현대차, 내달 그룹 CI 통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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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 인수 후 '정체성' 강화현대자동차그룹이 통합경영에 속도를 내기 위해 다음 달 40여개 전 계열사의 새로운 기업이미지(CI)를 공개하기로 했다. 현대건설 인수 등 그룹 현안이 마무리되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40여개 계열사 새로운 CI 적용
12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은 다음 달 설 연휴 직후 현대모비스 현대제철 등 전 계열사 CI를 모두 바꾸기로 결정하고 세부 작업에 착수했다. 현대차그룹은 작년 9월 계열분리 10주년을 맞아 '2020 비전 선포식'을 열어 새 CI를 발표하려다 연기했다. 현대차그룹은 푸른 색 글씨로 'HYUNDAI'를 부각시킨 뒤 바로 밑에 작은 글자체로 'MOTOR GROUP'을 새긴 통합 CI를 공통으로 적용할 계획이다. 지금은 현대차를 상징하는 푸른색 'H' 마크와 기아차의 붉은 색 'KIA' 마크를 나란히 배치했지만 새 CI에선 'KIA'를 뺐다.
현대차그룹은 원칙적으로 모든 계열사 이름 앞에 '현대'를 붙여 정체성을 확고히 한다는 방침이다. 예컨대 변속기 등을 생산하는 다이모스는 '현대다이모스'로 이름을 바꾼 후 모든 간판과 직원 명함을 이에 맞춰 바꾸기로 했다.
현대차그룹은 출범 후 10여년의 발자취를 정리한 사사(社史)를 곧 발간할 계획이다. 그룹의 향후 10년 비전을 담은 사가(社歌)도 별도로 만들기로 했다.
조재길 기자 ro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