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솔제지, 고객사에 컨설팅ㆍ기술 지원

'고객가치창출팀' 만들어 상생
한솔그룹 주력 계열사인 한솔제지가 올해 인쇄업체 등 고객사들과의 상생 경영을 강화하기로 했다. 고객사들과 종이 공급가격을 놓고 '씨름'하던 기존 사업 방식을 바꿔 고객사들에 컨설팅 · 기술을 지원하는 방식으로 동반 성장하겠다는 것이다.

오규현 한솔제지 사장(사진)은 12일 기자들과 만나 "2011년을 '고객중시 경영을 통한 성장기반 확충'의 해로 정하고 고객사들과 상생발전하는 데 주력하겠다"며 "이를 위해 대표이사 직속으로 고객가치창출팀을 만들어 운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종이시장도 이제 가격만으로 경쟁하는 시대는 지났다"며 "고객사들과 함께 성장할 수 있는 길을 모색해야 살아남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솔제지는 이를 위해 작년에 시범 운영했던 '고객가치창출 태스크포스(TF)'를 대표이사 직속 '고객가치창출팀'으로 격상시켰다. 이 팀은 앞으로 주요 고객사인 인쇄업체들에 인쇄기술과 설비 최적화 기술을 지원하고 영업활동 및 경영관리 등에 대한 컨설팅을 담당한다. 예를 들어 인쇄업체가 종이를 인쇄하는 과정에서 파지 등이 많이 발생하지 않도록 한솔제지가 전문가를 보내 관리해 주겠다는 것이다.

한솔제지가 고객중시 경영에 나서는 것은 종이시장이 수요 감소와 원자재값 상승 등으로 어려워지면서 공급자 위주의 마인드에서 탈피해야 한다는 위기의식 때문이다.

이태명 기자 chihir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