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게임 테라, 서비스 첫날 고공행진

[한경속보]NHN이 서비스하는 온라인게임 ‘테라’가 ‘아이온’을 이을 대박 게임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NHN은 11일 공개서비스를 시작한 테라의 동시접속자수가 이날 오후 10시께 16만5400명을 기록했다고 12일 발표했다.국내에 출시된 온라인게임 가운데 서비스 첫날 동시접속자수가 15만명을 넘어선 것은 테라가 처음이다.2008년 말에 선보였던 엔씨소프트의 ‘아이온’도 서비스 첫날에는 동시접속자수가 10만명 안팎에 머물렀다.동시접속자수는 특정시간대에 접속한 게이머 수로 게임의 인기를 가늠하는 척도이다.NHN은 테라를 즐기려는 회원이 늘고 있어 이번 주말께는 동시접속자수가 20만명을 넘어설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블루홀스튜디오가 4년에 걸쳐 400억원을 투입해 개발한 블록버스터 온라인게임인 테라는 기존 온라인게임에 비해 그래픽이 뛰어나고 게임 완성도가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NHN은 무료로 제공하고 있는 공개서비스 추이를 좀 더 지켜본 뒤 유료서비스 시기를 정할 계획이다.NHN 관계자는 “이달 말에는 유료서비스를 시작할 수 있을 것”이라며 “유료 서비스를 전후해 게이머들이 이탈하지 않도록 서비스 안정성에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게임 전문가들은 테라의 인기에 힘입어 온라인게임 바람이 더욱 거세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지난해 11월 이후 비공개서비스나 공개서비스 등의 방식으로 일반에 공개된 게임은 테라를 비롯해 60여종에 이를 정도로 다양한 장르의 게임들이 선보이고 있는 등 국내 게임시장이 활기를 찾고 있다.업계 관계자는 “과거 사례가 없을 정도로 온라인게임들이 무더기로 쏟아지고 있어 경쟁이 어느때보다 치열하다”면서도 “메이플스토리 아이온 등 일부 온라인게임에 치중돼 있던 국내 온라인게임 시장의 저변이 확대되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박영태 기자 py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