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석유, 작년 4분기 영업익 사상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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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28% 증가 1조222억금호석유화학이 지난해 4분기에 분기 기준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냈다.
고려아연, 영업익 1200억
금호석유화학은 12일 작년 4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8.5% 늘어난 1조222억원,영업이익은 396.0% 증가한 1102억원을 각각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분기기준으로 역대 최고치다. 2009년 4분기 4242억원에 이르렀던 순손실은 2270억원 순익으로 흑자전환했다. 4분기 실적 호조에 힘입어 지난해 연간으로도 매출 3조8863억원,영업이익 3645억원으로 사상 최대의 실적을 달성했다. 회사 측은 "자동차,타이어 산업 호황으로 합성고무 합성수지 등의 실적이 큰 폭으로 개선됐다"며 "천연고무 가격 상승으로 합성고무 가격이 크게 올라 이익이 많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금호생명 주식을 매각하는 등 금호그룹 계열사 관련 손실이 줄어든 데다 피앤피를 비롯한 자회사가 좋은 실적을 낸 것도 실적개선에 기여했다. 회사 관계자는 "2009년 말 498%에 달했던 부채비율이 작년 말 280%까지 떨어졌다"며 "연내에 기업개선작업(워크아웃)을 졸업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고려아연도 이날 지난 4분기 매출 8193억원,영업이익 12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4.4%,영업이익은 6.4% 증가했다. 다만 서린상사 서린정보기술 등 자회사의 부진으로 순이익은 6.5% 줄었다. 이 밖에 NI스틸은 4분기 매출 234억원,영업이익 2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소폭 감소했지만 순익은 54.5% 늘어난 34억원을 기록했다. 작년 연간으로는 영업이익 117억원으로 2009년에 비해 158.5% 급증했다. 이익 증가 소식에 NI스틸은 이날 장중 10% 이상 급등했다가 3.09% 상승 마감했다.
노경목 기자 autonom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