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아상역, 아이티 섬유단지 조성 계약…7800만달러 투자

의류수출 전문기업인 세아상역이 지진으로 큰 피해를 입었던 아이티에 7800만달러를 투자한다.

세아상역은 지진 발생 1주년을 맞은 12일 아이티 수도 포르토프랭스에서 미국 국무부와 아이티 정부,미주개발은행(IADB) 등과 대규모 섬유단지 조성에 관한 계약을 맺었다고 발표했다. 이날 행사엔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을 비롯해 장막스 벨리브 아이티 총리 등 양국 정부 관계자와 김웅기 세아상역 회장이 참석했다. 산업단지는 북부 해안 지역의 252만㎡(76만평) 규모 부지에 건설된다. 총 투자비는 2억5000만달러로 미국 정부와 아이티 정부는 지진으로 파괴된 도로,항만 등의 재건 및 주택과 공장의 건설을, 세아상역은 봉제공장 기계설비 제공 및 인력 운용 등을 맡게 된다. IADB는 금융지원을 할 예정이다.

섬유단지에는 완제품을 만드는 봉제공장뿐 아니라 자수 · 염색공장 및 원단공장도 건설할 예정이다. 아이티는 미국과 인접한 지리적 이점 덕에 지진 이전엔 최대 10만명의 근로자들이 의류 제조업에 종사하며 대미 의류제조 기지 역할을 했다.

조재희 기자 joyj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