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발머리 소녀'가 이끄는 증시…유망주는?

'금발머리 소녀'가 국내 증시를 이끌고 있다.

코스피지수는 12일 4000억원이 넘는 프로그램 매물에도 2090선을 훌쩍 뛰어넘으며 2100선을 눈앞에 뒀다. 2000선을 3년여만에 돌파한 지 겨우 한달만이다.지수 상승을 이끄는 것은 단연 경기 회복 모멘텀이다. 골디락스 장세인 셈이다.

'골디락스'는 영국의 전래 동화 중 배고픈 금발머리 소녀가 숲속을 가다 곰이 차려놓은 수프 중 너무 뜨겁지도, 차갑지도 않은 먹기에 가장 좋은 수프를 먹었다는 데서 유래했다.

이보다 더 좋을 수 없는 상황이다. 최근 증시의 상승세도 국내외 경제 회복세가 확산되면서 이어지고 있다. 반대로 금리 등의 비용변수는 낮은 수준을 유지하면서 감내할 수 있는 수준에 머물고 있다. 때문에 국내 증시의 추가 상승이 전망되고 있는 가운데 주식시장에서는 골디락스 수혜주 찾기에 분주가 모습이다.

이원선 토러스투자증권 연구원은"단기 골디락스 장세가 펼쳐질 것을 감안한다면 실적 턴어라운드 업종, 중소형주, 인플레이션 국면에서 수혜가 예상되는 업종으로 관심대상은 압축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이에 따른 관심종목으로 △대림산업 △두산인프라코어 △대한항공 △한진해운 △하이닉스 △케이피케미칼 △카프로 △한국타이어 △현대백화점 △GS홈쇼핑 △휠라코리아 △멜파스 △인터플렉스 △KH바텍 등을 꼽았다.전종규 삼성증권 연구원은 "대형주 종목장세에서 골디락스 종목의 선전을 기대한다"며 "골디락스는 주식시장에서 꾸준히 초과수익을 거두고 있는 자동차, 화학주를 의미한다"고 밝혔다.

전 연구원은 "지난 2년간 시장대비 큰 폭의 초과수익을 낸 부담에도 불구하고 골디락스 업종을 지지하는 이유는 산업의 주기적인 업황 사이클에 종속되지 않고 세계시장 지배력을 높이는 구조적인 레벨-업 스토리로 '도약적 성장'과정에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대한민국 대표기업에서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는 첨병이라는 분석이다.

골디락스 유망주로는 현대차, 기아차, 호남석유, LG화학, 한화케미칼을 제시했다.

한경닷컴 배샛별 기자 sta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