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첫 옵션만기, 무사통과?…PR 최대 5000억 예상

올해 첫 옵션만기일인 13일 만기 매도물량(프로그램)은 최대 5000억원 안팎이 될 것으로 예상됐다. 또 장마감 전 동시호가 때 청산물량은 1000억원 수준이 될 것이란 분석이다.

시장전문가들은 "매년 1월 옵션만기 시 누적으로 약 1조원 이상 매물은 매번 나왔었다"며 "게다가 만기일 당일에 모든 매물이 등장한 경우도 드물었다"고 말했다. 다음주까지 관련 매물이 계속 청산을 시도할 수 있을 것이란 얘기다. 더욱이 현물시장이 강세를 보이고 있어 만기청산 매물에 대한 부담도 이전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적을 것으로 전망됐다.

실제로 개장초 대규모 선물 매도 주문이 나오면서 베이시스(선물가격과 현물가격 차이)가 급격히 악화돼 프로그램 매물이 쏟아져 나왔지만, 빠른 속도로 베이시스가 안정화되면서 지수의 상승 반전이 이뤄졌다.

하나대투증권은 "오전 장중 현재 프로그램 매도 물량은 이미 많이 나온 상황"이라며 "이는 시장 베이시스가 이미 옵션만기일을 맞아 이론가격을 웃도는 상황이 마무리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시장이 또 강세장을 유지하면서 프로그램 매물을 꾸준히 소화해내고 있다는 분석이다. 따라서 동시호가 때 만기 매물에 대한 부담도 크지 않을 것이란 게 하나대투증권의 판단이다.

하나대투증권은 이날 옵션만기 매도물량 예상치를 4000~5000억원 정도로 보고 있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우리투자증권은 3700억원(베이시스 0.7P 이하), 신한금융투자는 3000억원, 동양종금증권은 2000~3000억원, 신영증권은 3000~5000억원, IBK투자증권은 3000억원 매도 우위를 예상하고 있다.

오전 10시51분 현재 장중 프로그램 매도물량은 차익매수 약 3000억원, 비차익매수 약 750억원을 합해 모두 3750억원 가량을 기록 중이다. 같은 시간 시장 베이시스는 0.57포인트(이론베이시스 1.21P)를 나타내고 있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