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PR 매물에 하락…장중 25P 롤러코스터

코스피지수가 1월 옵션만기에 따른 대규모 프로그램 매물 출회로 하락했다.

13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5.47포인트(0.26%) 내린 2089.48로 거래를 마쳤다. 전날 미국 증시가 포르투갈 국채발행 성공에 따른 유럽 재정위기 우려 완화로 상승한 가운데 이날 지수도 오름세로 출발했다. 한때 외국인이 3000억원까지 매수세를 확대해 지수는 장중 최고가를 2109.34까지 올려놨다. 그러나 이후 외국인의 대량 선물매도가 대규모 프로그램 매물을 불러와 2083.80까지 밀리는 등 롤러코스터를 탔다. 이날 하루 지수의 변동폭은 25.54포인트였다.

개인의 매수 확대에 장 막판 상승반전에 성공했으나, 동시호가에서 2600억원의 프로그램 매물이 추가로 쏟아져 하락세로 마감했다.

개인이 6259억원을 순매수했고, 외국인은 1284억원의 매수 우위였다. 기관은 4102억원을 순매도 했다. 프로그램 순매도 규모는 역대 사상최고치인 1조2515억원이었다. 대부분의 업종이 하락한 가운데 기준금리 인상의 수혜가 기대되는 증권 금융 은행 보험 등이 강세였다. 한국은행은 이날 시장의 예상을 깨고 기준금리를 0.25% 인상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은 혼조양상이었다. 신한지주 KB금융 삼성생명 등이 올랐고, 삼성전자 현대차 포스코 등은 하락했다.

은행주들이 금리인상 소식과 국민연금의 지분확대 기대감에 상승했다. 하나금융지주 신한지주 KB금융 우리금융 외환은행 등이 1~3% 올랐다. 하이닉스는 D램업계 구조조정 수혜 기대감에 3%대의 강세였다. 반면 구제역과 AI 확산에 따른 반사이익 기대로 연일 상승했던 수산주들은 등락이 엇갈렸다. 동원수산과 CJ씨푸드가 각각 9%와 7% 급등했지만, 동원산업 사조산업 사조대림 사조오양 등은 급락했다.

장 초반 선물주문 실수로 대규모 손실이 예측된 골든브릿지증권도 7% 밀렸다.

이날 상한가 5개를 포함한 337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1개 등 470개 종목은 하락했다. 88개 종목은 보합을 나타냈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