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 '우르르' 코스피 몰리자 코스닥 '의기소침'

개인자금이 코스피로 쏠리면서 갈길 바쁜 코스닥 상승세가 주춤하고 있다.

코스닥지수는 14일 전날보다 0.93포인트(0.17%) 상승한 535.20으로 장을 마쳤다. 미 증시가 고용지표 악화에 하락한 가운데 소폭 상승세로 출발한 코스닥지수는 코스피지수가 장 초반 낙폭을 확대하면서 내림세로 돌아섰다. 그러나 코스피지수가 장 후반 프로그램 매물 부담을 털고 2110선을 접근하는 강한 탄력을 보인 반면 코스닥지수는 강보합권으로 가까스로 상승하는 데 그쳤다.

1월효과를 누리며 코스피 대비 강세를 보여왔던 코스닥지수는 최근 숨고르기 과정에서 상승세를 확대하지 못하고 횡보 흐름을 지속하고 있다.

개인 자금이 전날에 이어 이날도 코스피시장으로 쏠리면서 상대적으로 코스닥시장의 부진이 이어진 모습이다. 주말을 앞두고 관망세가 짙어지면서 외국인과 기관도 적극적인 매매에 나서지 않았다. 개인은 132억원 순매도했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73억원, 99억원 매수 우위를 보였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혼조 양상을 보였다. 셀트리온과 서울반도체는 각각 1.45%, 1.98% 하락했고 포스코ICT, OCI머티리얼즈, 동서 등도 내렸다. SK브로드밴, CJ오쇼핑, 메가스터디 등은 상승했다.

금리인상에 따른 원화강세 기대로 하나투어(7.17%), 모두투어(6.27%) 등 여행주가 나란히 급등했다.카지노주는 영종도에 카지노리조트가 조성될 것이라는 소식에 희비가 엇갈렸다. 카지노 슬롯머신용 모니터 업체인 코텍은 카지노 조성에 따른 수혜 기대감으로 2.81% 오른 반면 GKL은 6.91% 급락했다.
글로웍스는 90% 감자 결정에 하한가로 추락했고 확인영어사는 급등행진 이후 이틀 연속 가격제한폭까지 하락했다.

이날 상승종목은 상한가 10개를 포함, 434개를 기록했고 493개 종목은 하락했다. 84개 종목은 보합으로 장을 마쳤다.

한경닷컴 배샛별 기자 sta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