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itor's Note] 활기 띤 재테크 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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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구학 편집국 부국장 cgh@hankyung.com
새해부터 재테크 시장이 활기를 띠고 있다. 코스피지수가 2100을 첫 돌파하고 부동산 시장에도 부분적으로 상승기류가 감지되는 분위기다. 지난해 채권 쪽으로 몰렸던 뭉칫돈은 채권값이 하락(금리 인상)하자 주식으로 몰려들고 있다. 재테크 전문가들은 당분간 주식과 부동산이라는 2가지 테마가 재테크 시장의 최대 이슈가 될 것으로 전망한다. 공격형이 아닌 안전 선호형 투자자들도 ELS와 같은 주가연계 상품을 사들이며 주식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부동산 시장의 경우 전세난이 보여주듯 매입보다는 세입을 원하는 경향이 확산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재건축 아파트 등에 대한 투자보다 수도권 땅을 보러 다니는 투자자들이 늘고 있다. 서울에서 가까운 경기도의 하남,이천,여주,평택 등에는 서울에서 내려온 외지인은 물론 주변에서 토지보상금을 받은 원주민들이 투자 후보지를 물색하고 다닌다. 대략 5억원 안팎의 투자금을 가진 이들은 은행예금 금리가 올라봤자 부동산 투자수익률을 밑돌 것으로 계산하고 있다.
재테크 시장 활기가 계속될 것인가. 이를 판단하려면 최근 풍부해진 유동성,물가를 잡기 위한 금리 인상 추이,기업 실적과 같은 성장률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한다. 이 와중에 애그플레이션(농산물값 급등)이 지속되면서 농산물펀드나 원자재펀드가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는 것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세계적으로 넘치는 유동성과 늘어난 원자재 수요가 물가 상승 압력을 높이고 있기 때문이다. 나무보다는 숲을 보고 투자처를 결정해야 할 시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