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영하 12.8도 96년만 최저…한파는 언제 끝?

부산지방기상청은 16일 오전 최저 기온이 섭씨 영하 12.8도로 1915년 영하 14도를 기록한 이후 96년 만에 최저 기온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바람까지 매섭게 불어 체감온도는 영하 19.8도까지 떨어져 부산에는 올겨울 들어 처음으로 한파주의보가 내려졌다. 또 강풍주의보와 함께 부산 앞바다에는 풍랑주의보도 내려졌다.기온이 떨어지면서 상수도관 동파사고도 잇따라 영하 3도까지 떨어졌던 15일 9건이 접수됐다. 밤부터는 수십 건의 동파 신고가 이어져 부산상수도본부가 비상근무 체제에 들어갔다.

또 정비소에는 방전된 차량을 고쳐 달라는 신고도 이어졌다.

부산기상청은 19~20일께 날이 잠시 풀리겠지만, 강추위는 이번 주 내내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이날 세력을 확장한 찬 대륙고기압의 영향으로 전국의 아침 기온이 이번 겨울 들어 최저치를 기록하고 강한 바람 탓에 체감온도는 영하 30도까지 떨어지는 강력한 한파가 몰려왔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아침 최저기온이 서울 영하 17.8도, 철원 영하 24.3도, 제천 영하 23.2도, 춘천 영하 22.5도, 천안 영하 16.2도, 대전 영하 16.1도, 대구 영하 13.1도, 광주 영하 11.7도, 부산 영하 12.8도 등으로 이번 겨울 아침 기온으로는 가장 낮았다.

서울의 아침 기온은 영하 18.6도를 기록한 2001년 1월15일 이래 10년 만에 가장 낮았고, 부산에서는 1915년 1월13일의 영하 14도 이후 96년 만에 최저기온인 것.낮에도 기온이 크게 오르지 않아 낮 최고기온이 서울 영하 10도, 춘천 영하 9도, 대전 영하 6도, 광주 영하 5도, 대구ㆍ부산 영하 3도 등으로 예상된다.

기상청 관계자는 "추위는 한동안 지속하다가 다음 주 수요일인 19일부터 다소 누그러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