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크릿가든-헬로우고스트', 브라운관과 스크린 뒤흔든 '영혼열풍'


'시크릿가든'속 현빈과 하지원의 영혼체인지, '헬로우고스트'속 차태현의 영혼 빙의 연기가 통했다.

이번 겨울 브라운관과 스크린을 뒤흔든 건 다름아닌 영혼이었다. 드라마로는 SBS주말특별기획 '시크릿가든'이, 그리로 영화로는 '헬로우고스트'가 영혼을 내세웠다. 이 와중에 서로 남녀가 영혼이 바뀌는 연기를 한 현빈과 하지원, 그리고 한꺼번에 4명의 영혼을 연기한 차태현의 영혼 빙의 연기가 시청자들과 관객들을 울리고 웃긴 것. SBS 주말 '시크릿가든'은 이미 5연속 호흡을 맞추며 흥행해온 신우철PD와 김은숙 작가 콤비의 작품답게 지난 2010년 11월 13일부터 1월 16일 마지막 방송까지 숱한 이슈를 만들며 인기몰이를 해왔다. 서로 영혼체인지가 된 현빈과 하지원을 비롯해 윤상현, 김사랑 등의 주연급 연기자들뿐만 아니라 김성오, 유인나, 박준금, 김성겸, 이병준 등 조연급 연기자들에게도 폭발적인 관심이 이어졌다.

또한 "이게 최선입니까? 확실해요?"라는 명대사와 더불어 '이태리 장인이 한땀 한땀 만든 트레이닝복'을 포함한 각종의상 등은 수많은 프로그램과 연기자들을 통해 새롭게 패러디되기도 했다. 그리고, 촬영장소인 여주마임빌리지, 제주 씨에스호텔, 극중 로엘백화점, '이상한 나라의 엘리스' 등 책, 현빈과 백지영, 윤상현이 부른 OST는 단숨에 겨울을 달구는 화재의 아이템으로 떠올랐다. SBS드라마중 다운로드수는 단기간 최고를 기록할 정도였다.

그리고 2010년 12월 22일 상영을 시작한 영화 '헬로우고스트' 역시 영혼 빙의가 이야기를 이끌어간다. 여기서 차태현은 자신과 4명의 귀신을 포함 1인 5역 연기를 해냈고, 극적 반전을 이끌어 내며 관객들에게 뭉클한 감동을 선사하고 있다. 특히, 차태현은 지난 2001년 로맨틱코미디 영화 '엽기적인 그녀'로 관객 450만명을 돌파하고, 2008년에는 코미디영화 '과속스캔들'로 관객 820만명이라는 기록을 세운바 있다. 이번에도 그는 이 영화로 상영 25일만인 1월 16일에 관객 250만명(영진위 산출)을 넘기는 기록을 세우며 로맨틱코미디연기의 대가임을 입증했다.

많은 시청자들과 관객들또한 각종 게시판을 통해 "'시크릿가든'의 현빈과 하지원을 보고 울고 웃다가, '헬로우고스트'의 차태현을 보고 또 웃고 울었다""이 겨울, 영혼이 담긴 따뜻한 드라마와 영화 때문에 뜨거워진 것 같다"는 등의 반응을 보일 정도다.

SBS 드라마센터의 관계자는 "두 작품 속 현빈과 하지원, 그리고 차태현 등 주인공들이 판타지성 영혼체인지를 훌륭하게 연기해낸 덕분에 각각 브라운관과 스크린에서신드롬을 일으켰고, 보시는 시청자분들과 관객분들의 마음을 따뜻하게 만들었다"고 평가하기도 했다.한편 16일 '시크릿가든' 마지막회를 앞두고 결말에 대한 기대가 증폭되고 있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