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전력 대란] 적정 난방온도 20도…상점 65% "나 몰라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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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겨울철 전력대란을 막기 위해 에너지 절약 캠페인을 벌이고 있지만 민간에서는 잘 지켜지지 않고 있다.
에너지관리공단과 시민단체인 에너지시민연대가 지난해 12월 말 서울 · 경기 지역의 커피전문점 은행 서점 학원 등 중소 규모 상점 96곳을 조사한 결과 권장 난방 온도(20도 이하)를 지킨 곳은 34곳(35%)에 불과했다. 정부는 관공서에 대해서는 18도 이하,민간 업체는 20도 이하를 권장 난방 온도로 제시하고 있다. 권장 난방 온도를 지키지 않은 62개 사업장의 평균 난방 온도는 22.9도로 기준치보다 2.9도 높았다. 사업장별로는 기준치를 크게 초과한 곳이 적지 않았다.
실제 서울 광화문 근처에 있는 한 아이스크림 가게의 경우 실내 온도가 27.5도에 달했다. 에너지시민연대 관계자는 "한겨울인데도 반팔을 입고 일하는 직원이 있을 정도"라고 말했다.
서울 종로의 한 의류업체는 입구에 출입문 대신 에어커튼을 설치해 난방을 유지하고 있었다. 그만큼 전력 낭비가 심하다는 얘기다. 또 정부가 에너지이용합리화법에 따라 난방 온도를 제한할 수 있는 백화점 마트 숙박시설 업무용 시설 등 에너지 다소비 건물 66곳에 대한 조사에서도 3개 사업장이 적정 난방 온도를 지키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에너지시민연대 관계자는 "일부 업체의 경우 사전 점검을 예고했음에도 난방 온도를 기준치 이상으로 유지하고 있었다"며 "에너지 과소비가 심각한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주용석 기자 hohoboy@hankyung.com
에너지관리공단과 시민단체인 에너지시민연대가 지난해 12월 말 서울 · 경기 지역의 커피전문점 은행 서점 학원 등 중소 규모 상점 96곳을 조사한 결과 권장 난방 온도(20도 이하)를 지킨 곳은 34곳(35%)에 불과했다. 정부는 관공서에 대해서는 18도 이하,민간 업체는 20도 이하를 권장 난방 온도로 제시하고 있다. 권장 난방 온도를 지키지 않은 62개 사업장의 평균 난방 온도는 22.9도로 기준치보다 2.9도 높았다. 사업장별로는 기준치를 크게 초과한 곳이 적지 않았다.
실제 서울 광화문 근처에 있는 한 아이스크림 가게의 경우 실내 온도가 27.5도에 달했다. 에너지시민연대 관계자는 "한겨울인데도 반팔을 입고 일하는 직원이 있을 정도"라고 말했다.
서울 종로의 한 의류업체는 입구에 출입문 대신 에어커튼을 설치해 난방을 유지하고 있었다. 그만큼 전력 낭비가 심하다는 얘기다. 또 정부가 에너지이용합리화법에 따라 난방 온도를 제한할 수 있는 백화점 마트 숙박시설 업무용 시설 등 에너지 다소비 건물 66곳에 대한 조사에서도 3개 사업장이 적정 난방 온도를 지키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에너지시민연대 관계자는 "일부 업체의 경우 사전 점검을 예고했음에도 난방 온도를 기준치 이상으로 유지하고 있었다"며 "에너지 과소비가 심각한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주용석 기자 hoho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