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시에서 보는 시로…'문학동네 시인선' 눈길

판형 2배로 키우고 사진까지
출판사 문학동네가 새로운 판형의 '문학동네 시인선'을 낸다.

중견과 신인들의 신간을 기존 판형인 일반판과 특별판 두 종류로 동시에 출간한다. 이번 주에 1차분인 최승호 허수경 송재학씨의 시집을 선보인다. 특별판은 시집 판형을 두 배로 키우고 가로 방향으로 눕히는 등 혁신을 꾀했다. 편집자 김민정씨는 "요즘 시는 과거보다 행이 길어졌고 행과 연의 구분이 없는 산문시의 비중도 커졌다"며 "짧은 서정시 형태에 최적화된 기존 판형을 고집하지 않고 다양한 실험에 나설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학동네 시인선은 한 페이지를 여러 개의 공간으로 분할하거나 여백을 형이상학적으로 이용하고 사진과 그림을 시와 결합하는 형태 등 여러 방식을 시도할 예정이다. 올해 최대 30권가량 출간될 예정이다.

문혜정 기자 selenm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