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약豚' 생존율 높일 한약사료첨가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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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학연구원 '키옴-C' 개발허약하게 태어난 새끼돼지(허약돈)의 생존율을 높일 수 있는 한약제제 기반 사료첨가제가 개발됐다.
한국한의학연구원 신한방제제연구센터 마진열 연구원팀은 이유기의 허약돈을 대상으로 한약제제 '키옴-C(KIOM-C)'를 1% 희석시켜 투여한 결과 체중 증가율 및 활동성이 크게 좋아지는 것을 관찰했다고 18일 밝혔다. 키옴-C는 한의학연구원이 동물실험을 통해 신종플루 바이러스 증식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다는 것을 입증해 특허출원한 한약제제다. 연구진은 실험군(키옴-C 투여 허약돈)과 양성 대조군(건강한 돈),음성 대조군(키옴-C 비투여 허약돈) 등 3개 군에 대해 각각 10마리씩 투여, 4주 후 각각 체중 증가율을 비교했다. 그 결과 음성 대조군은 2마리가 폐사하는 등 85%의 체중 증가율을 보였으나,실험군은 한 마리도 폐사하지 않았으며 양성 대조군과 거의 비슷한 체중 증가율을 보였다.
허약돈은 돼지 서코바이러스 질병(PCVAD) 등 감염성 질환에 쉽게 걸려 새끼돼지 기간 중 쉽게 폐사하는 돼지로 왜소돈이라고도 불린다.
마진열 연구원은 "바이러스 치료용 한약제제 처방으로 선보인 키옴-C가 동물 사료 첨가제로 쓰이면 활력을 증가시킬 수 있다는 점을 입증한 것"이라고 말했다. 한의학연구원은 키옴-C를 특허출원했으며 최근 바이오기업 B사에 기술이전했다.
이해성 기자 ih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