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1110원대서 미동하다 1116.6원 멈춤


환율이 전일종가 수준에서 수급에 따라 오르내리며 장을 끝냈다.

18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원 떨어진 1116.6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환율은 유로존(유로화 사용 16개국) 재무장관 회의에 대한 확인심리와 중국 위안화의 강세 분위기 등에 위아래 어느 쪽으로도 쉽게 움직이지 못했다.전승지 삼성선물 애널리스트는 "전일에 이어 관망세를 이어가는 모습이었다"며 "장중에는 유로화의 변화에 따라 역외 매수에도 나오며서 환율은 변동성을 좀 더 키웠다"고 말했다.

전일종가보다 2.6원 떨어진 1115원에 출발한 환율은 이내 낙폭을 줄여가며 1110원대 중후반에서 거래됐다.

장중 유로화가 약세를 탄 역외 중심의 매수세에 환율은 오름세로 돌아서며 한때 1119.6원까지 올랐다. 그러나 1120원 부근에서 대기 중인 수출업체 네고물량에 추가 상승을 저지당하며 다시 거래 수준을 낮췄다.장 후반 1114원까지 밀려났던 환율은 수입업체의 결제수요에 다시 지지받으며 전일종가 근처까지 낙폭을 만회하고 장을 마쳤다. 이날 환율은 1114~1119.6원 사이에서 거래됐다.

전 애널리스트는 "유럽 재무장관 회의 결과에 따라 상단 테스트를 다시 시도할 수도 있다"며 "다만, 영향력은 제한적인 데 그치며 (1120원을 중심으로) 거래 수준을 좀 더 높이는 수준일 듯하다"고 내다봤다.

지난밤 독일 재무장관은 구제기금 규모를 확대하는 것에 반대 의사를 밝혔다. 장-클로드 융커 의장은 EFSF 확충에 대해 결
론짓지 못했다고 언급, 유로존 재정안정기금(EFSF) 확충 기대심리를 꺾었다.코스피지수는 전일보다 3.37포인트(0.16) 내린 2096.48을 기록했다. 외국인 투자자는 230억원가량의 주식을 순매도했다.

국제 외환시장에서 유로달러 환율은 오후 3시 35분 현재 1.3330달러에, 엔달러 환율은 82.50엔에 거래 중이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