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재 예방 달인' 어원석·정남일 씨, 탈춤·특수장갑으로 사원건강 지켜

고용노동부는 18일 한국화장품제조 음성공장의 어원석 과장(40 · 왼쪽)과 GS칼텍스 여수공장의 정남일 상무(56 · 오른쪽)를 제1회 '이달의 산재예방 달인' 수상자로 선정했다.

어 과장은 국가무형문화재 제49호인 송파산대 탈춤놀이 전수자라는 자신의 장점을 살려 국내 최초로 탈춤 동작을 응용한 요통 예방운동을 개발했다. 기존 안전보건교육을 탈피해 새로운 시나리오(마당극) 방식으로 산재 예방 교육을 시킨 공로를 인정받았다. 이 같은 노력에 힘입어 한국화장품제조 음성공장은 2001년부터 현재까지 10년간 무재해 기록을 이어오고 있다. 어 과장은 오는 5월 미국 산업위생학회에서 탈춤의 근골격계 질환 예방효과에 대한 논문을 발표할 예정이다. 정 상무는 26년간 안전 분야에만 몸담아 오면서 여수공장 환경 · 보건 · 안전(EHS) 부문장인 정 상무는 유독가스누출 대비 공기호흡장비 착용인증제와 스쿠터 운행자격취득제,협력사 안전관리자인증제 등을 잇따라 도입해 안전에 대한 직원들의 관심을 고취시켰다. 특히 기존 산재사고의 33%가 손(手) 관련 상해인 점에 착안해 협착방지장갑,베임방지장갑 등을 개선,산재 사고를 크게 줄였다. 이 같은 노력으로 여수공장은 지난해 단 한 건의 업무상 사고가 없는 무재해를 달성했다.

윤기설 노동전문기자 upyk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