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윤대호 6개월.. 영업 팽창-조직 슬림화

어윤대 회장 출범 후 KB융은 대기업거래와 해외진출을 위한 초석을 닦으면서 외적 영역을 확대했습니다. 하지만 대규모 구조조정때문에 '유혈입성'이라는 꼬리표도 붙게 됐습니다. 신은서 기자가 보도합니다. 어윤대호 출범후 6개월, KB금융의 행보는 영업권 확장과 조직 슬림화로 요약됩니다. 먼저 취약점인 기업금융부문을 강화하기 위해 어 회장이 직접 대기업 총수들을 면담하는 한편 대기업금융그룹을 신설하는 등 체질개선에 주력했습니다. IB업무를 접목한 토탈 금융 솔루션 제공을 통해 10대그룹과의 거래를 늘리고 50대그룹내에서도 주거래 기업을 대폭 늘려나갈 방침입니다. 특히 9월말까지 자사주 11.2%를 팔아야 하는 만큼 지분 제휴 등을 둘러싼 대기업과의 포괄적인 업무 제휴도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금융권에 따르면 이미 지난주 포스코와 지분 맞교환을 단행한 데 이어 KT 등 대기업들과 추가적인 지분 교환을 논의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아울러 주춤했던 해외 영업도 집중 확장할 예정으로 아시아와 남미, 아프리카 진출을 추진중입니다. 특히 중국 공상은행과 지분 제휴 등 업무 제휴를 통해 공상은행이 이미 진출한 남아프리카공화국 등으로 영업권역을 넓혀나간다는 전략입니다. 반면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대규모 구조조정은 조직내 경직성을 높이면서 파장이 사그라들지 않고 있습니다. 실제로 어윤대 회장은 취임 후 은행권 최대 규모인 3천2백여명의 희망퇴직을 받은 데 이어 40~50%의 추가 인원 감축을 시사해 반발을 사고 있습니다. 특히 최근 국민은행 성과추진향상본부 대상자 1천명 가운데 210여명에 대해 강제적인 재택근무가 명령이 내려지면서 직원들이 은행장실을 점거하는 등 내부 갈등은 격화되는 양상입니다. 그 외 다음달 말 카드사 분사 이후 영업경쟁력 강화와 증권ㆍ 보험사 인수 등을 통한 비금융부문 육성은 KB금융의 오랜 숙제이자 반드시 넘어야 하는 산으로 어 회장호 앞에 남아있습니다. 한편 어윤대 회장이 취임한 지난 7월이후 오늘(18일)까지 KB금융지주 주가는 16% 올라 코스피 상승률 20%를 소폭 하회했습니다. WOW-TV 뉴스 신은서다. 신은서기자 esshin@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