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 숨고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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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30]코스피지수가 2100선 안착에 앞서 숨고르기를 했다.전문가들은 증시의 추가 상승에 대한 기대가 여전하지만 단기 조정 가능성을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코스피지수는 17일 8.32포인트(0.39%) 내린 2099.85에 장을 마감했다.장 초반 2118.86까지 올라 장중 최고치를 갈아치웠지만 4500억원대 프로그램 매물이 쏟아져 2100선을 하루 만에 반납했다.지난주 20주 만에 주간 단위로 순매도로 돌아선 외국인은 이날도 359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기관도 투신권의 펀드환매 매물에 밀려 3075억원 매도 우위를 보였다.
반면 개인은 4641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지수 하락폭을 줄였다.개인이 사흘 동안 사들인 금액은 1조2000억원에 달한다.중국의 긴축 우려와 정부의 물가안정대책 여파로 철강과 화학 업종의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전문가들은 개인의 매수 규모가 커지며 7주 연속 상승랠리를 펼쳐온 국내 증시가 ‘8주 연속 상승’에 성공할 가능성이 높다고 점쳤다.곽중보 삼성증권 연구원은 “2000년 이후 7주 이상 연속 상승한 경우는 이번을 포함해 8번이 있었는데 7주 연속 상승세가 이어진 다음에는 큰 폭의 조정을 보인 경우가 없었고,주 단위 내에서 조정으로 인한 과열 부담을 해소하면서 상승을 재개한 특징이 있다” 며 “저금리에 시중 부동자금의 일부가 주식시장으로 유입되면 개인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강화되면서 수급 여건이 더 좋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증시 추가 상승의 길목마다 발목을 잡았던 프로그램 매물이 점차 감소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송창성 한양증권 연구원은 “14일부터 비차익 매도가 프로그램에서 큰 부분을 차지하면서 코스피지수에 조정을 가져오고 있다” 며 “전날 비차익 프로그램 순매수 잔고는 약 7조8000억원으로 지난 저점보다 적은 수준이어서 추세상 비차익 프로그램 매도 부담은 어느 정도 감소했다”고 진단했다.다만 단기 조정을 가져올 수 있는 불확실성 요인에 대한 확인이 필요하다는 조언이다.잦아진 외국인의 순매도 패턴과 전 세계 동반 인플레이션 우려다.
한범호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대외 불확실성에 민감한 외국인 투자자들의 성격을 고려하면 유럽지역의 재정 건전성 논란이나 미국과 중국간 정상회담이 순매수 기조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우려했다.또 한 연구원은 “한국 태국 중국 등이 최근 기준금리를 인상한 데 이어 이번 주 브라질 멕시코 등이 이에 동참할 수 있기 때문에 잠재적 인플레이션 환경에 대한 불확실성은 남아있다”고 덧붙였다.
신영증권은 당분간 조정을 받더라도 향후 상승장에 대비해 투자를 많이 하는 업종을 선택하라고 권했다.설비투자 확대가 기대되는 정보기술(IT)과 자동차부품주,신용스프레드 축소에 따른 수혜를 보는 은행,중소형 우량주 등이다.부국증권은 미국의 어닝시즌에 맞춰 반사 이익을 누릴 수 있는 금융·IT·유통 업종을 추천했다.
서보미 기자 bmseo@hankyung.com
코스피지수는 17일 8.32포인트(0.39%) 내린 2099.85에 장을 마감했다.장 초반 2118.86까지 올라 장중 최고치를 갈아치웠지만 4500억원대 프로그램 매물이 쏟아져 2100선을 하루 만에 반납했다.지난주 20주 만에 주간 단위로 순매도로 돌아선 외국인은 이날도 359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기관도 투신권의 펀드환매 매물에 밀려 3075억원 매도 우위를 보였다.
반면 개인은 4641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지수 하락폭을 줄였다.개인이 사흘 동안 사들인 금액은 1조2000억원에 달한다.중국의 긴축 우려와 정부의 물가안정대책 여파로 철강과 화학 업종의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전문가들은 개인의 매수 규모가 커지며 7주 연속 상승랠리를 펼쳐온 국내 증시가 ‘8주 연속 상승’에 성공할 가능성이 높다고 점쳤다.곽중보 삼성증권 연구원은 “2000년 이후 7주 이상 연속 상승한 경우는 이번을 포함해 8번이 있었는데 7주 연속 상승세가 이어진 다음에는 큰 폭의 조정을 보인 경우가 없었고,주 단위 내에서 조정으로 인한 과열 부담을 해소하면서 상승을 재개한 특징이 있다” 며 “저금리에 시중 부동자금의 일부가 주식시장으로 유입되면 개인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강화되면서 수급 여건이 더 좋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증시 추가 상승의 길목마다 발목을 잡았던 프로그램 매물이 점차 감소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송창성 한양증권 연구원은 “14일부터 비차익 매도가 프로그램에서 큰 부분을 차지하면서 코스피지수에 조정을 가져오고 있다” 며 “전날 비차익 프로그램 순매수 잔고는 약 7조8000억원으로 지난 저점보다 적은 수준이어서 추세상 비차익 프로그램 매도 부담은 어느 정도 감소했다”고 진단했다.다만 단기 조정을 가져올 수 있는 불확실성 요인에 대한 확인이 필요하다는 조언이다.잦아진 외국인의 순매도 패턴과 전 세계 동반 인플레이션 우려다.
한범호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대외 불확실성에 민감한 외국인 투자자들의 성격을 고려하면 유럽지역의 재정 건전성 논란이나 미국과 중국간 정상회담이 순매수 기조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우려했다.또 한 연구원은 “한국 태국 중국 등이 최근 기준금리를 인상한 데 이어 이번 주 브라질 멕시코 등이 이에 동참할 수 있기 때문에 잠재적 인플레이션 환경에 대한 불확실성은 남아있다”고 덧붙였다.
신영증권은 당분간 조정을 받더라도 향후 상승장에 대비해 투자를 많이 하는 업종을 선택하라고 권했다.설비투자 확대가 기대되는 정보기술(IT)과 자동차부품주,신용스프레드 축소에 따른 수혜를 보는 은행,중소형 우량주 등이다.부국증권은 미국의 어닝시즌에 맞춰 반사 이익을 누릴 수 있는 금융·IT·유통 업종을 추천했다.
서보미 기자 bmse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