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자산가치도 실적 못지 않네"…목표가↑-하이

하이투자증권은 18일 기아차에 대해 계열사 지분가치가 긍정적으로 평가된다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목표주가는 기존 6만원에서 6만8000원으로 상향조정했다.

최대식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기아차는 현대모비스와 현대제철 지분을 각각 16.88%와 21.29% 보유하고 있다"며 "두 회사의 지분가치만 시가로 따져도 기아차 자기자본을(지난해 3분기말 기준 8조9142억원) 80% 이상이 된다"고 밝혔다. 그는 "현대모비스 지분의 시가는 5조원, 현대제철은 2조3000억원인 반면 두 지분의 취득원가는 각각 2150억원과 2451억원"이라고 전했다.

최 연구원은 비상장 자회사의 지분가치에도 주목했다. 그는 "기아차는 현대파워텍 37.58%, 현대위아 39.33%, 다이모스 45.37%, 현대카드 11.48%, 현대엠코 20% 등을 보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기아차는 특히 곧 상장예정인 현대위아의 지분 39.33% 가운데 400만주를 구주 매출할 것으로 보여 2300억~2400억원을 회수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기아차의 현대위아 지분 39.33% 전체 취득원가는 300억원이라고 전했다. 최 연구원은 "소하리 및 광주공장 터의 토지 장부가액은 1조2000억원을 넘으며 기아차가 보유한 전체 토지 장부가액도 2조7000억원에 달한다"며 "기아차는 자산주로써도 매력적"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4분기 실적에 대해서는 "자동차 판매대수가 40만9317대로 전년동기 대비 16.2% 증가했다"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동기 대비 14.8%와 10.9% 늘어난 6조5780억원과 4566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했다. 세전이익도 본사 영업 호조, 해외공장 지분법이익 증가 등에 힘입어 19.3% 증가한 8299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한경닷컴 정인지 기자 inj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