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선물] 확 늘어난 명품세트…'귀한 분께 보낼 선물' 백화점 나가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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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주요 백화점들은 올해 설 선물세트 수요가 작년보다 10% 이상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난해 좋은 실적을 거둔 기업들이 구매 물량을 늘리고 단가도 높일 거란 판단에서다. 연말 성과급을 두둑하게 받은 직장인들의 개인적인 선물 수요도 상당할 것으로 업체들은 내다보고 있다.
롯데, 20만~30만원대 굴비세트
현대, 최고급 한우 4kg 100만원
신세계, 전복·소라세트 28만원
◆롯데,다양한 선물세트 기획롯데백화점은 구제역 확산으로 인해 한우에 대해 불안감을 느끼는 소비자가 많을 것으로 보고 장수 정읍 울릉도 등 구제역 피해가 없는 지역에서 공수한 쇠고기 선물세트 물량을 대폭 늘렸다. 대표 제품은 울릉도에서 기른 칡소의 주요 부위로 제작한 냉장세트(4.2㎏ · 61만원)다. 올레인산 및 불포화 지방산 함량이 높다. 롯데백화점에서만 판매한다.
과일에선 10만원대 후반 제품을 주력으로 내세웠다. 17만~18만원에 선보인 '푸룸 특선 혼합세트 1호'(7.3㎏ · 사과 8개,배 6개)가 대표 상품이다. 친환경 농법으로 재배한 게 특징이다. 당도도 높다.
수산물에선 단연 굴비가 눈에 띈다. 롯데는 구제역 여파로 굴비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보고 20만~30만원대 세트를 작년보다 10% 이상 늘렸다. 인기 상품으로는 '법성포 송화 알배기 굴비세트 2~3호'(40만~55만원)와 '천년다랑 인진쑥 알배기 굴비세트 2~4호'(33만~55만원) 등이 있다. 제주 모슬포 수협과 함께 제작한 옥돔 세트(1.7~3.7kg)는 18만~30만원에 만날 수 있다. ◆현대,명품 세트 40% 확대
현대백화점은 명품 선물세트를 작년 설보다 40%나 늘려잡았다. 경기 회복에 따른 고급 선물 수요가 그만큼 확대됐다는 판단에서다. 최고급 명품 선물세트인 '현대명품 세트'의 가짓수는 모두 40개로 작년 설 때보다 13개 늘었다. 갈비 살치살 등심 등으로 구성된 최고급 한우 세트는 4㎏에 100만원이며,길이 33㎝가 넘는 굴비 10마리로 구성된 선물세트 가격은 200만원이다. 일반 과일 선물세트보다 1~2브릭스 정도 당도가 높은 제품으로 구성한 제품(사과 4개,배 6개,한라봉 4개) 가격은 18만원.현대는 또 전국 각지에 있는 전통 식품명인이 만든 '명인명촌 선물세트' 가짓수도 작년보다 10개가량 늘렸다.
프리미엄 물량을 확대하는 동시에 저가 선물세트도 강화했다. 10만원대 한우세트와 굴비세트의 가짓수와 물량을 확대했다. 장아찌 과메기 등 10만원 안팎의 지역 특산물 선물세트도 내놓았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고객 서비스를 강화하기 위해 점포별로 고객들에게 어떤 선물을 하면 좋을 지에 대해 컨설팅해주는 '기프트 컨시어즈 서비스'를 설 전날인 2월2일까지 운영키로 했다"고 말했다. ◆신세계,스페셜 기프트 선보여
신세계백화점도 이번 설을 맞아 프리미엄 선물 세트를 늘렸다. '스페셜 기프트' 세트가 대표적이다. 신세계는 명문가에 대대로 내려오는 진귀한 식품과 세계 각국의 식문화를 맛볼 수 있는 선물세트를 스페셜 기프트란 이름으로 선보였다.
'자연송이 스페셜 기프트 1호'(1㎏)는 갓 둘레가 기둥보다 두껍고 단단하며,기둥 밑부분이 굵고 길이가 8㎝ 이상인 상품(上品)만을 골라 급랭시킨 제품이다. 가격은 38만원.'에디아르 햄퍼 세트'는 프랑스의 고급 식료품 브랜드인 에드아르에서 생산한 커피 홍차 꿀 등으로 구성된 선물세트다. 가격은 11만8000~28만9000원이다. 울릉도 근해에서 해녀가 채취한 자연산 전복(0.7㎏)과 뿔소라(1㎏) 홍합(1㎏) 등으로 구성된 해산물 세트 가격은 28만원이다. 한우 굴비 과일 등 인기 명절 선물에도 명품 라인을 내놓았다. 꽃등심 살치살 등 4.4㎏으로 구성된 '명품 목장한우 스페셜'과 28㎝ 이상 굴비 10마리(2.4㎏)로 구성된 '토판 저염 명품 재래 굴비 특호' 가격은 각각 100만원이다. 완도 앞바다에서 채취한 활전복을 17가지 재료로 달인 간장에 숙성시킨 전복장도 눈에 띄는 제품이다.
◆갤러리아 · AK도 다양한 상품 내놔
갤러리아백화점은 구제역 여파가 미치지 않은 전남 강진에서 환경친화적으로 사육한 강진맥우 정육 선물세트를 판매한다. 등심 1.2㎏,채끝 0.6㎏,등심불고기 0.9㎏ 등으로 구성된 강진맥우 VIP세트는 35만원이다. 과일 중에선 한라봉을 전면에 내세웠다. 수산물은 중 · 저가 상품을 늘렸다. 중 · 저가 세트 품목 수를 지난해 7개에서 10개로 확대하고,가격대도 15만~18만원에서 10만~18만원으로 넓혔다. 옥돔 · 갈치 혼합세트는 12만원에,갈치 · 고등어 혼합세트는 15만원에 각각 내놓았다. 수삼 더덕 곶감을 섞은 선물세트는 20만원에 선보였다. AK플라자는 건강과 프리미엄을 테마로 다양한 설 선물세트를 선보였다. 정육 부문에선 올해 처음으로 '토종 칡한우 선물세트'를 내놓았다. 수산물 부문에선 110만원짜리 '영광 해다올 참굴비 진품세트'와 35만원 상당의 '자연산 활전복 세트'가 눈에 띈다. '북해도 털게세트'는 마리당 4만원에 판매하고 있다. 과일 부문에선 곶감 장인 이주영씨가 만든 '이주영 곶감세트'가 있다.
오상헌 기자 ohyea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