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엘피다 효과'에 상승…삼성電 '최고가'

코스피지수가 '엘피다 효과'에 따른 정보기술(IT) 업종의 강세에 2100선 위의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18일 오전 11시7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7.32포인트(0.35%) 오른 2107.17을 기록 중이다. 이날 지수는 내림세로 출발했지만, 기관의 매수세 확대에 힘입어 상승전환에 성공했다. 또 장중 전해진 일본의 D램 제조업체 엘피다의 D램가격 인상 요청 소식에 시가총액 비중이 가장 큰 IT주가 급등, 상승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기관이 하루만에 태도를 바꿔 858억원의 매수 우위다.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795억원, 77억원을 순매도하고 있다. 프로그램 매물은 292억원에 그쳐 부담이 크지 않은 모습이다.

업종별로 등락이 엇갈리는 가운데 전기전자가 2% 이상의 급등세고, 전기가스 증권 화학 등도 상승 중이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은 혼조양상이다. 삼성전자 한국전력 SK이노베이션 등이 오름세인 반면, 현대차 포스코 현대중공업 등은 내림세다.삼성전자가 D램 가격 반등 기대감에 장중 97만2000원까지 올라 사상 최고가 기록을 갈아치웠다. 하이닉스도 3% 이상의 강세다. 삼성SDI는 AMOLED(능동형 유기발광다이오드) 시장 성장에 따른 수혜 기대에 2%의 오름세다.

엔씨소프트는 NHN의 '테라' 출시에 따른 우려가 과도하다는 분석에 닷새만에 반등 중이다. 대우조선해양은 올해 수주 및 실적 기대감에 2% 오르고 있다.

현재 상한가 4개를 포함한 330개 종목이 오르고 있고, 452개 종목은 하락세다. 81개 종목은 보합을 나타내고 있다.전지원 키움증권 연구원은 "엘피다의 가격인상 요구 자체가 경기회복세를 반영한 것"이라며 "그전까지 증시가 유동성의 힘으로 올랐다면, 현재는 기업들의 실적개선 및 경기회복을 반영하는 구간"이라고 진단했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