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증시 부활할 것…韓 황금기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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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위상이 바뀌고 있습니다. 미국 기업들은 과거와는 달리 이머징 시장에 수출하면서 수익을 올리고 있습니다. 이는 한국 주식시장의 재평가로 이어질 것입니다."
미국 기업들이 수출기업으로 위상이 변화되고, 미국 주식시장 또한 부활할 것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이상대 삼성증권 마케팅전략실 상무는 19일 서울 장충동 호텔신라 영빈관에서 '새로운 10년 글로벌 투자트렌드와 포트폴리오'라는 주제로 열린 설명회에서 이 같이 말했다.이 상무는 "미국과 중국을 비롯한 이머징 시장의 역할이 과거와는 달라지고 있다"며 "이머징 시장은 과거 미국으로 수출을 담당했지만, 이제는 미국이 생산하는 소비재를 소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따라서 과거에는 '중국의 부상,미국의 체력약화'가 화두였지만 앞으로는 '미국의 수출과 부활'에 역점을 둬야한다고 밝혔다.
글로벌 증시에서 미국의 지위는 많이 약해졌다는 것.하지만 과거 2년간 달러 약세를 감안한다면, 미국 기업들을 자세히 살필 필요가 있다는 얘기다. 국내 기업들이 과거 원화 약세 시기에 수출이 늘어나고 덩치를 키웠던 것처럼, 미국 기업들도 달러 약세 기간동안 경쟁력이 강화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현재 미국의 경제지표들은 부진하지만 미국의 대표적인 정보기술(IT) 기업인 마이크로소프트, 애플, IBM 등이 사상 최고치의 실적을 기록하는 것도 이 같은 맥락이라고 이 상무는 강조했다.
또한 그는 미국 제조기업들의 영업이익이 금융위기 이전수준으로 회복했고, 앞으로는 투자확대로 이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하지만 미국 기업들의 특징상 직접적인 투자 보다는 인수·합병(M&A)을 통한 덩치 불리기에 나설 수 있다고 예상했다.기업들은 높은 현금보유율과 생산성 한계로 치달으면서 '투자확대→고용증가→소득증가→소비증가'의 선순환이 돌아간다는 전망이다. 더불어 중국의 변화도 미국의 부활을 부추긴다는 예측더 더했다. 중국 기업들은 설비자동화를 추진하고, 이는 IT인프라의 확대와 소프트웨어 수요증가로 이어진다는 전망이다. 이 분야에서 강점을 가진 미국기업들은 또 한번 수혜를 입는다는 분석이다.
그는 "중국은 미국의 부활로 세계공장으로서의 역할이 재개될 것"이라며 "과잉 설비가 해소과정을 거친 후 투자확대 단계로 진행될 것"으로 예상했다. 중국은 긴축재정에 대해서는"속도조절은 있겠지만 긴축 이후에는 본격적인 상승국면을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더불어 이 상무는 미국 경기의 개선과 중국의 지속적인 성장은 한국증시의 재평가에도 기여할 것으로 예상했다. 저평가된 환율과 저금리 등의 투자환경도 국내주식 시장과 같은 위험자산 선호를 유지시키는 요인이라고 그는 전했다.그는 "국내 증시는 2005년과 같이 재평가에 들어설 것"이라며 "경기모멘텀의 반전, 저금리 기조, 유동성 확대 등이 2005년의 시장상황과 비슷해 한국증시의 황금기도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
미국 기업들이 수출기업으로 위상이 변화되고, 미국 주식시장 또한 부활할 것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이상대 삼성증권 마케팅전략실 상무는 19일 서울 장충동 호텔신라 영빈관에서 '새로운 10년 글로벌 투자트렌드와 포트폴리오'라는 주제로 열린 설명회에서 이 같이 말했다.이 상무는 "미국과 중국을 비롯한 이머징 시장의 역할이 과거와는 달라지고 있다"며 "이머징 시장은 과거 미국으로 수출을 담당했지만, 이제는 미국이 생산하는 소비재를 소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따라서 과거에는 '중국의 부상,미국의 체력약화'가 화두였지만 앞으로는 '미국의 수출과 부활'에 역점을 둬야한다고 밝혔다.
글로벌 증시에서 미국의 지위는 많이 약해졌다는 것.하지만 과거 2년간 달러 약세를 감안한다면, 미국 기업들을 자세히 살필 필요가 있다는 얘기다. 국내 기업들이 과거 원화 약세 시기에 수출이 늘어나고 덩치를 키웠던 것처럼, 미국 기업들도 달러 약세 기간동안 경쟁력이 강화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현재 미국의 경제지표들은 부진하지만 미국의 대표적인 정보기술(IT) 기업인 마이크로소프트, 애플, IBM 등이 사상 최고치의 실적을 기록하는 것도 이 같은 맥락이라고 이 상무는 강조했다.
또한 그는 미국 제조기업들의 영업이익이 금융위기 이전수준으로 회복했고, 앞으로는 투자확대로 이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하지만 미국 기업들의 특징상 직접적인 투자 보다는 인수·합병(M&A)을 통한 덩치 불리기에 나설 수 있다고 예상했다.기업들은 높은 현금보유율과 생산성 한계로 치달으면서 '투자확대→고용증가→소득증가→소비증가'의 선순환이 돌아간다는 전망이다. 더불어 중국의 변화도 미국의 부활을 부추긴다는 예측더 더했다. 중국 기업들은 설비자동화를 추진하고, 이는 IT인프라의 확대와 소프트웨어 수요증가로 이어진다는 전망이다. 이 분야에서 강점을 가진 미국기업들은 또 한번 수혜를 입는다는 분석이다.
그는 "중국은 미국의 부활로 세계공장으로서의 역할이 재개될 것"이라며 "과잉 설비가 해소과정을 거친 후 투자확대 단계로 진행될 것"으로 예상했다. 중국은 긴축재정에 대해서는"속도조절은 있겠지만 긴축 이후에는 본격적인 상승국면을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더불어 이 상무는 미국 경기의 개선과 중국의 지속적인 성장은 한국증시의 재평가에도 기여할 것으로 예상했다. 저평가된 환율과 저금리 등의 투자환경도 국내주식 시장과 같은 위험자산 선호를 유지시키는 요인이라고 그는 전했다.그는 "국내 증시는 2005년과 같이 재평가에 들어설 것"이라며 "경기모멘텀의 반전, 저금리 기조, 유동성 확대 등이 2005년의 시장상황과 비슷해 한국증시의 황금기도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