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100만원 터치…주가 재평가 첫단계"-송종호

송종호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19일 "삼성전자의 주가가 역사적인 혹은 심리적인 저항선의 의미를 갖는 '100만원'을 돌파한다는 것은 스마트 디바이스 시대에 있어서 삼성전자의 가능성에 대한 재평가의 첫 단계가 확실하게 이뤄짐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송 애널리스트는 "최근 삼성전자 재평가의 가장 큰 배경은 전세계적으로 애플이 중심이 되어 주도하고 있는 '모바일 혁명' 또는 '스마트 디바이 스' 시대에 있어서 삼성전자의 가능성에 있다"며 "삼성전자가 그 동안 글로벌 경쟁력을 갖춰온 메모리, LCD, 휴대폰 부문은 스마트 디바이스 시대에 있어서 강력한 인프라로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또한 차세대 디스플레이인 AMOLED 시장을 선도하고 있고 시스템LSI 투자 확대를 통한 AP(Apppication Process)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는 점 역시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를 바라보는 투자가들의 시각에 일종의 '지각변동'이 일어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그 단초가 된 것은 다름 아닌 지난 4분기부터 판매되기 시작한 테블릿PC인 '갤럭시탭'으로 볼 수 있다고 송 애널리스트는 진단했다.

대우증권은 향후 삼성전자의 주가가 1분기에 100만원을 중심으로 등락을 거듭할 수도 있겠지만 2분기 전후로 추가적인 재평가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먼저 최근 가파른 주가 상승에도 불구하고 삼성전자의 밸류에이션은 올해 순자산가치(BPS) 53만원 기준으로 주가순자산비율(P/B)이 1.9배 이하이기 때문이다. 올해 삼성전자의 주가는 적어도 P/B 2.2배인 120만원 이상의 재평가가 충분히 가능할 것으로 대우증권은 보고 있다.

그는 "올 2분기를 전후해 삼성전자의 분기 스마트폰 출하량이 애플의 아이폰 출하량을 넘어설 가능성이 있고 갤럭시탭의 올해 판매량이 1000만대를 충분히 상회할 수 있다는 확신을 갖게되는 시기 역시 2분기가 될 것이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