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전략] 경기회복 기대 지속…"IT·중국 관련株 주목"

코스피지수가 또다시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2110선을 돌파한 가운데 증시 전문가들은 일시적인 조정이 있더라도 경기회복 기대 등이 여전해 우상향 추세는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설비투자 관련주와 중국 소비확대 수혜주, 정보기술(IT)주에 집중할 것을 권하고 있다.김세중 신영증권 투자전략부 이사는 19일 "애플 실적발표와 스티브 잡스의 경영공백에 따른 국내 IT 기업들의 반사이익 기대로 전기전자주들이 강세를 보이며 코스피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다"며 "특히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후진타오 중국 주석의 정상회담으로 동반성장 기대가 커진 것도 증시에 훈풍으로 작용했다"고 진단했다.

미국과 중국의 공조로 글로벌 경제성장이 강화될 것이란 기대가 투자심리를 자극하고 있고, 경기회복 심리가 확산하면서 개인투자자들의 참여도 늘고 있다는 분석이다.

김 이사는 "단기적으로 지수의 상단을 크게 열어 둬야 할 상황은 아니지만 오는 3분기까지 코스피지수가 2400까지 상승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며 "그렇다면 현재는 설비투자를 늘리는 기업과 경기회복 심리에 따른 신용스프레드 하락 종목들을 저가에 담아 둘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그는 또 "원자재 가격 상승이 중국 등 이머징시장 성장을 기반으로 하고 있고, 중국의 소비확대와 연관된 업종들은 오히려 가격결정력이 높아져 있다"며 "비용통제와 원자재 비중 등을 고려하면 조선 유통 석유화학 해운 건설 등 중국 관련주들이 상대적으로 우위에 있다"고 강조했다.

다만 지수가 너무 속도감 있게 올라 지속성에 대한 고민은 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민상일 이트레이드증권 투자전략 팀장은 "외국인이 2주째 팔고 있는 상황에서 지수가 상승한 점은 부담"이라며 "그렇다고 수급이 국내 투자자로 완전히 이전됐다고 볼 수도 없어 지속성에 대만 고민은 필요할 때"라고 말했다.그동안 국내증시를 견인했던 외국인들이 자산배분을 다시 효율적으로 바꿔가는 과정에서 순매도가 나타나고 있다는 것.

그는 "시장 대응을 지수보다는 업종별로 세분화 해야 한다"며 "외국인이 대만 증시에서 여전히 매수세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볼때 외국인 매기가 지속될 IT 관련주는 관심 영역에 둘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변관열 기자 b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