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케미칼, 탄소 응용소재 개발 탄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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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핀 원천기술 업체 지분 인수한화케미칼이 미국 탄소나노 소재 기업 지분 인수를 통해 탄소 응용소재 개발 사업에 나선다.
한화케미칼은 탄소나노 소재인 그래핀 관련 원천기술을 보유한 미국 벤처기업 XG사이언스의 지분 19%(15만주)를 300만달러에 인수했다고 19일 발표했다. 지분 매입과 함께 XG사이언스가 생산하는 그래핀을 인도 중국 등 아시아 지역에 팔 수 있는 권리도 얻었다. 그래핀은 탄소나노 소재의 한 종류로 탄성과 강도가 높아 전자 · 정보 · 에너지 · 환경소재 등으로 적용 범위가 확산되고 있다. 한화케미칼은 이미 확보한 탄소나노튜브 기술과 그래핀 응용소재 개발을 앞당기기 위해 XG사이언스의 주축인 미시간주립대 복합소재 연구센터와의 파트너십을 강화,선진 나노 기술 확보에 주력할 방침이다.
그룹 계열사인 한화L&C와의 경량화 부품소재 개발은 물론 한화나노텍과의 연구 협력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이 회사는 2008년 한화나노텍을 통해 꿈의 신소재로 평가받는 탄소나노튜브의 대량생산 기술을 세계 최초로 확보했다. 탄소나노튜브는 탄소들이 벌집처럼 촘촘히 연결된 전기 · 전자 소재로 지름이 1나노미터(10억분의 1m)에 불과하다. 구리보다 전기를 1000배 잘 흘리고,강철보다 100배 강한 특성을 갖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 XG사이언스의 지분 인수를 통해 그래핀 기술을 확보한 만큼 탄소 나노소재의 양대 축을 모두 활용해 글로벌 시장을 선점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정호 기자 dolp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