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러비츠 濠대사 "한-호주 FTA 연내 체결돼야"

샘 게러비츠 주한 호주대사는 올해 안에 한국과 호주 간 자유무역협정(FTA)이 체결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게러비츠 대사는 19일 서울 더플라자호텔에서 열린 '한 · 호주 수교 50주년 기념행사'에서 "양국은 장기간 FTA를 협상해왔지만 아직 타결되지 않았다"며 "농업 분야 등 민감한 사안들이 남아 있으나 '양국 우정의 해'인 올해 안에 FTA 타결을 낙관한다"고 말했다. 이어 "양국 간 FTA는 한 · 미 FTA보다 훨씬 덜 복잡하고 신속하게 이뤄질 것이며 이를 계기로 양국 교역이 크게 증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국은 현재 중국 일본에 이은 호주의 세 번째 큰 교역국이다. 그는 또 "한 · 미 FTA가 체결되면서 한국에서 호주산 쇠고기의 입지가 흔들릴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며 "그러나 호주 쇠고기는 청정우로 유명한 만큼 웰빙을 추구하는 한국 소비자들이 등을 돌리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2011년은 한국과 호주가 수교를 맺은 지 50주년 되는 해다. 양국 정부는 이명박 대통령이 2009년 3월 호주를 방문했을 당시 이를 기념하기 위해 올해를 '한 · 호주 우정의 해'로 정했다. 호주 정부는 오는 26일 호주 건국기념일을 시작으로 올 한 해 경제 문화 스포츠 등 다양한 분야에서 양국 간 이해 증진을 위한 '우정의 해' 행사를 개최한다.

이유정 기자 yj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