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증시, 동반 하락

[0730]유럽증시가 미국발 악재로 동반 하락했다.

19일 범유럽지수인 스톡스(Stoxx)지수는 전날보다 3.98포인트(1.39%) 떨어진 282.72로 마감했다.7주 만에 가장 큰 폭의 하락세다.영국 런던거래소의 FTSE100지수도 79.73포인트(1.32%) 내린 5976.70으로 장을 마쳤다.파리 증권거래소의 CAC40지수는 3976.71로 35.97포인트(0.90%) 하락했고,독일 프랑크푸르트의 DAX지수도 7082.76으로 60.69포인트(0.85%) 내렸다.

이날 유럽증시는 애플과 IBM 등 미국 정보기술(IT) 기업의 어닝서프라이즈 소식에 상승세로 출발했다.그러나 골드만삭스의 실적 부진 소식으로 하락세로 돌아섰다.골드만삭스의 작년 4분기 순이익은 23억9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5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주택시장 침체가 좀처럼 풀리지 않고 있다는 발표도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미 상무부는 이날 12월 주택착공 실적이 전달보다 4.3% 감소해 2009년 10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셀라 케스티오니의 니콜라 트리벨리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유럽 각국이 유로존재정안정기금(EFSF) 증액에 합의를 이루지 못해 투자자들 사이에 경계심리가 우세하지만 전반적인 시장 분위기는 여전히 긍정적” 이라며 “여러 변수들이 시장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양호한 실적을 내놓은 기업들도 올해 성장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약세를 보였다.지난 분기 실적이 예상치를 웃돈 ASML홀딩스는 올 성장세가 둔화될 것이란 전망에 6.48% 급락했다.스와치그룹도 4.88% 떨어졌다.

가전 소매업체인 케사 일렉트리컬은 실적이 예상치를 밑돌 것이란 전망을 내놓은 뒤 9.81% 폭락했다.바클레이즈는 골드만삭스의 영향으로 3.76% 미끄러졌다.자동차주도 약세였다.BMW(-1.46%) 다임러(-2.37%) 등이 1∼2% 내림세로 마감했다.

서보미 기자 bmse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