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 당분간 숨고르기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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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30]사흘 만에 반등한 코스피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다.그러나 전문가들은 주가가 단기 급등한 데다 전날 글로벌 증시가 동반 하락해 국내 증시가 당분간 숨고르기에 들어갈 수 있다고 전망했다.
19일 코스피지수는 19.21포인트(0.92%) 상승한 2115.69로 마감해 이달 14일 세운 최고치(2108.17)를 새로 썼다.개장 초반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세로 2080선까지 떨어졌지만 외국인이 선물시장에서 순매수로 전환하면서 장중 2119.24까지 치솟았다.관망세를 보이던 외국인이 ‘사자’에 나서 지수의 상승 탄력이 커졌다.이날 외국인은 선물시장에서 7484계약을 순매수했다.현물시장에서도 32억원 규모이긴 하지만 나흘 만에 매수 우위를 보였다.특히 외국인은 삼성전자(656억원) 하이닉스(423억원) LG전자(403억원) 등 정보기술(IT)주를 대거 쓸어담으며 주가를 떠받쳤다.덕분에 삼성전자가 장중 100만원을 돌파하는 등 업종지수가 2.57% 급등했다.
반면 개인은 닷새 만에 ‘팔자’로 돌아서 IT주를 중심으로 차익실현에 나섰다.기관도 하루 만에 매도 우위에 섰다.개인은 이날 458억원,기관은 144억원어치를 각각 순매도했다.
전문가들은 중장기적으로 상승 추세가 꺾이진 않겠지만 단기 급등에 대한 피로로 코스피지수가 쉬어갈 수 있다고 진단했다.전날 미국과 유럽 등 글로벌 증시가 미국의 실망스러운 주택지표 발표와 골드만삭스의 부진한 실적 탓에 동반 약세를 보인 점도 부담이다.이경민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 과열에 대한 부담과 경기회복 기대의 대결 구도 속에서도 투자심리 호전으로 주가가 오르고 있다” 며 “코스피가 월간·주간·일간 차트에서 동시에 과열권에 진입하고 있고,뚜렷한 펀터멘털 모멘텀이 부재해 부담스러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특히 역사적 고점 경신을 이끌어왔던 외국인의 대규모 매수세가 좀체 살아나고 있지 않다는 점에 주목한다.지난달 3조6000억원에 달했던 외국인 순매수는 이달 들어 1조2000억원대에 머무르고 있다.게다가 지난주엔 20주 만에 순매로도 전환하기도 했다.
김성봉 삼성증권 연구원은 “지금까지 대규모로 주식을 사들였던 외국인이 주가 상승에 따라 차익실현에 나서 시간이 지날수록 매수 강도가 약해지고 하반기에는 매도로 전환할 것으로 보인다” 며 “다만 2005년처럼 개인과 연기금 퇴직연금 등 국내 자금이 수급 주도권을 쥐면서 외국인의 빈자리를 채울 것이기 때문에 크게 우려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외국인들이 순매수 규모가 급격히 줄어들고 있지만 대형주 위주로 꾸준히 사들이고 있는 만큼 외국인들의 톱픽에 여전히 관심을 둬야 한다는 조언이다.
대신증권은 외국인의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는 종목 가운데 올 1분기 실적에 대한 최근 추정치가 지난해 말보다 10% 이상 상향된 종목을 유망 종목으로 추천했다.삼성전자 하이닉스 삼성생명 대우증권 외환은행 호남석유 동부화재 동국제강 대한유화 코오롱인더 등이 꼽혔다.
서보미 기자 bmseo@hankyung.com
19일 코스피지수는 19.21포인트(0.92%) 상승한 2115.69로 마감해 이달 14일 세운 최고치(2108.17)를 새로 썼다.개장 초반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세로 2080선까지 떨어졌지만 외국인이 선물시장에서 순매수로 전환하면서 장중 2119.24까지 치솟았다.관망세를 보이던 외국인이 ‘사자’에 나서 지수의 상승 탄력이 커졌다.이날 외국인은 선물시장에서 7484계약을 순매수했다.현물시장에서도 32억원 규모이긴 하지만 나흘 만에 매수 우위를 보였다.특히 외국인은 삼성전자(656억원) 하이닉스(423억원) LG전자(403억원) 등 정보기술(IT)주를 대거 쓸어담으며 주가를 떠받쳤다.덕분에 삼성전자가 장중 100만원을 돌파하는 등 업종지수가 2.57% 급등했다.
반면 개인은 닷새 만에 ‘팔자’로 돌아서 IT주를 중심으로 차익실현에 나섰다.기관도 하루 만에 매도 우위에 섰다.개인은 이날 458억원,기관은 144억원어치를 각각 순매도했다.
전문가들은 중장기적으로 상승 추세가 꺾이진 않겠지만 단기 급등에 대한 피로로 코스피지수가 쉬어갈 수 있다고 진단했다.전날 미국과 유럽 등 글로벌 증시가 미국의 실망스러운 주택지표 발표와 골드만삭스의 부진한 실적 탓에 동반 약세를 보인 점도 부담이다.이경민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 과열에 대한 부담과 경기회복 기대의 대결 구도 속에서도 투자심리 호전으로 주가가 오르고 있다” 며 “코스피가 월간·주간·일간 차트에서 동시에 과열권에 진입하고 있고,뚜렷한 펀터멘털 모멘텀이 부재해 부담스러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특히 역사적 고점 경신을 이끌어왔던 외국인의 대규모 매수세가 좀체 살아나고 있지 않다는 점에 주목한다.지난달 3조6000억원에 달했던 외국인 순매수는 이달 들어 1조2000억원대에 머무르고 있다.게다가 지난주엔 20주 만에 순매로도 전환하기도 했다.
김성봉 삼성증권 연구원은 “지금까지 대규모로 주식을 사들였던 외국인이 주가 상승에 따라 차익실현에 나서 시간이 지날수록 매수 강도가 약해지고 하반기에는 매도로 전환할 것으로 보인다” 며 “다만 2005년처럼 개인과 연기금 퇴직연금 등 국내 자금이 수급 주도권을 쥐면서 외국인의 빈자리를 채울 것이기 때문에 크게 우려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외국인들이 순매수 규모가 급격히 줄어들고 있지만 대형주 위주로 꾸준히 사들이고 있는 만큼 외국인들의 톱픽에 여전히 관심을 둬야 한다는 조언이다.
대신증권은 외국인의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는 종목 가운데 올 1분기 실적에 대한 최근 추정치가 지난해 말보다 10% 이상 상향된 종목을 유망 종목으로 추천했다.삼성전자 하이닉스 삼성생명 대우증권 외환은행 호남석유 동부화재 동국제강 대한유화 코오롱인더 등이 꼽혔다.
서보미 기자 bmse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