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증시,실적 부진으로 하락 반전

[0730]미국 뉴욕증시가 하루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19일 뉴욕증시에서 다우지수는 전날보다 12.64포인트(0.11%) 떨어진 11825.29로 마감했다.스탠다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도 1281.92로 13.10포인트(1.01%) 떨어졌다.나스닥지수는 40.49포인트(1.46%) 급락한 2725.36에 장을 마쳤다.

뉴욕증시는 전날 2년 7개월 만에 최고치를 갈아치웠다.하지만 이날 골드만삭스의 실적 부진 소식이 전해지며 하루 만에 투자심리가 움추려들었다.골드만삭스는 투자은행(IB)과 트레이딩 부문의 실적 악화로 작년 4분기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52% 급감한 23억9000만달러에 그쳤다.

주택건설 지표도 투자심리를 얻어붙게 만들었다.12월 주택착공은 전달 대비 4.3% 감소한 52만9000채(연율 기준)로 애널리스트들의 예상치(55만5000채)를 크게 밑돌면서 14개월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실버크레스트자산운용의 스탠리 나비 부사장은 “미 경기 호전에도 불구하고 기업실적 전망은 불투명하다” 면서 “하지만 보수적인 시각을 갖고 있다 하더라도 여전히 주식 시장의 상승쪽에 베팅하고 있다”고 말했다.

기업 실적에 따라 희비가 엇갈렸다.어닝서프라이즈를 발표한 IBM은 3.34% 상승하면서 다우지수를 끌어올렸다.애플은 호실적에도 불구하고 최고경영자(CEO)인 스티브 잡스의 리더십 부재 문제가 부각되면서 0.53% 하락 마감했다.

증시의 발목을 잡았던 골드만삭스는 4.68% 급락했고,웰스파고도 예상치를 다소 밑도는 실적 발표로 2.09% 떨어졌다.뱅크오브아메리카(-4.20%),모간스탠리(-3.47%) 등 은행주들도 동반 하락했다.아메리칸익스프레스도 예상치를 밑도는 성적에 2.43% 내렸다.

주택착공지표 부진 소식이 전해진 주택건설 업체들도 줄줄이 미끌어졌다.DR호튼(-3.67%)과 레나(-3.41%)도 큰 폭으로 떨어졌다.

서보미 기자 bmse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