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G, 주주이익 환원이 주가 버팀목-신영

신영증권은 20일 KT&G에 대해 올해 예상실적을 하향조정했지만 주주이익 환원정책이 견조할 전망이라며 매수A 투자의견과 목표주가 7만7000원을 유지했다.

김윤오 신영증권 애널리스트는 "KT&G의 2010년 4분기 매출액은 전년동기비 6.3% 감소한 6647억원을 기록했고 내수 담배외형은 전년동기비 0.5% 증가에 그쳤다"며 "판매단가가 상승했지만 수량 감소가 이를 상쇄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특히 KT&G의 내수 시장점유율은 역대 최저인 55.7%를 기록해 매우 부진했다.담배 수출은 전년동기비 21.6% 급증했다. 중동 현지 유통재고가 소진돼 수출이 재개했기 때문이다. 담배 외 주 수익이던 부동산 개발은 사업이 완료되면서 수익이 미미했다.

캐쉬카우인 담배의 외형에도 불구, 영업이익은 소폭 마이너스 성장했다. 수출 재개와 맞물려 판매 지원비가 일시에 크게 지출됐기 때문이다. 순 이익은 6.8% 증가했는데 이는 법인세율 기저효과로 보인다.

김 애널리스트는 "KT&G의 2010년 4분기 잠정실적은 당사의 추정치를 하회했다"며 "수출 지원비를 예상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로 인해 판매관리비는 추정치보다 590억원 많은 2059억원을 기록했다. 그는 통상적으로 수출 지원비는 연초에 발생하는데 이번에는 유통재고 소진에 맞춰 미리 집행했고, 현지 프로모션 차원에서 지원 규모 또한 증액된 것으로 판단했다.신영증권은 KT&G의 2011년 영업이익을 종전 대비 6.4% 하향조정했다. 이는 내수와 수출 사업의 판매비가 증가된다고 봤기 때문. 내수 시장점유율 하락세가 진정되지 않고 있어 판매 지원금이 감소하기 어렵고 수출지역 다변화를 모색하고 있어 초기 지원이 필요할 것으로 판단했다.

그는 "KT&G는 실적 발표일에 맞춰 2010년 배당금으로 주당 3000원(총 3829억원)을 지급한다고 공시했는데 2011년 KT&G의 EBITDA가 1조원에 육박하는 점을 감안하면 2011년 배당이 2010년보다 감소할 가능성은 희박해 보인다"고 진단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