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드, 공격적인 투자로 다가올 미래 준비-대우

대우증권은 20일 유니드에 대해 금융위기 이전에 비해 생산량이 증가했다며 시설투자를 통해 다가올 미래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강수연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유니드는 원재료 염화칼륨을 수입, 가성칼륨, 탄산칼륨으로 가공해 매출을 발생시키는 세계 시장점유율 1위 기업"이라며 "2010년은 낮아진 원재료 가격이 판매가로 늦게 반영되면서 15.7%라는 사상 최고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또한 염화칼륨 업체들의 합병 및 과점 현상 심화로 안정적인 공급처를 확보하지 못한 가성칼륨 업체들의 위기가 유니드에게는 기회로 작용하면서 생산·판매량은 금융위기 이전보다 오히려 높아졌다.

강 애널리스트는 "유니드는 원재료 가격 상승분이 판매가로 전이 가능한 구조로, 상품가격 상승이 예상되는 2011년에 적합한 투자대안이 될 수 있다"며 "실제로 원재료 가격이 급등했던 2008년에는 영업이익이 전년비 187.4% 증가하는 등 높은 이익성장세를 나타냈다"고 전했다.

그는 "2011년은 이상 기후 현상과 재고 감소로 곡물 가격 강세 지속에 따른 비료 수요 확대로 칼륨 비료의 원재료인 염화칼륨의 가격 상승이 예상된다"며 "이는 판매가 역시 동반 상승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15% 내외의 높은 영업이익률이 유지될 것"이라고 예상했다.유니드의 화학사업부와 MDF 모두 금융위기 이전 대비 생산량이 오히려 증가했다. 따라서 유니드는 설비투자를 통해 다가올 미래를 준비하고 있다 .

대우증권에 따르면 기존 서산부지 인근에 514억5000만원의 비용 지출을 통해 10만5000평의 서산 공업단지 내 토지를 확보했으며, 인천 화학공장의 시설 노후화에 따른 설비교체를 위해 339억원을 투자해 4만톤 생산능력 증설을 상반기 내에 완료할 예정이다. 이번 투자로 칼륨계 제품의 생산능력을 기존 18만톤에서 22만톤으로 증가시킬 예정이다. MDF 사업부 역시 550억원을 투자해 2012년을 목표로 증설에 나섰다. 중국 법인 역시 UJC의 추가적인 투자가 필요한 상황이다.

강 애널리스트는 "각 사업부와 해외 법인의 투자 완료 효과는 본격적으로 2012년부터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며 "상대적으로 성장세가 높았던 국내와 아시아에 이어 올해는 선진국의 경기 회복까지 더해질 것으로 예상되어 매출액은 전년대비 5.75% 증가한 4870억원, 영업이익률은 13.1%를 기록할 것"이라고 예상했다.일시적 요인으로 마진율이 높았던 2010년보다는 다소 둔화되지만 예상 PER 3.6배, PBR 0.5배로 밸류에이션이 여전히 매력적인 구간에 속해 있어 투자매력도는 충분하다는 판단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