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LCD 2배 밝기 EWD 원천기술 확보

삼성전자는 빛의 투과율이 액정표시장치(LCD)의 2배 이상인 전기습윤디스플레이(EWD) 원천기술을 확보했다고 20일 밝혔다.

이와 함께 삼성 전자는 이 기술을 독점으로 보유하고 있던 네덜란드 아인트호벤에 있는 디스플레이 연구개발(R&D) 전문기업 리쿠아비스타(Liquavista)사를 인수했다.

EWD는 전기회로의 단자간에 포함된 전원 전압인 인가전압에 따라 빛의 양을 조절하는 블랙 오일이 이동해 빛을 차단·투과·반사 시키는 원리를 이용하는 것으로 차세대 디스플레이 핵심기술로 주목받고 있다고 삼성측은 말했다.

이 기술은 셀 구조가 단순하고 공정이 간단해 다양한 디스플레이 구동방식에 적용 가능하며 빛의 투과율이 액정표시장치(LCD)의 2배 이상이다. 더 밝아진다는 얘기다.

또 저주파 구동도 할 수 있어 소비전력이 기존 디스플레이의 10% 정도에 불과하다.

LCD와 유사한 제조공정을 가지고 있어 이미 구축된 LCD 제조시설을 활용할 수 있는 장점도 가지고 있다.

삼성전자는 EWD 기술을 우선 차세대 반사형 전자종이(e-Paper)와 투명디스플레이는 물론 실외에서도 뛰어난 시인성을 지닌 반투과형 디스플레이와 대형 광고 디스플레이에도 적용할 예정이다.

이 회사는 특히 e-Paper에 적용할 경우 응답속도가 기존 기술 대비 70배 빨라져 기존 전자종이에서 기술적으로 어렵게 여겨지고 있는 컬러 동영상 구현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장원기 삼성전자 LCD 사업부 사장은 "금번 EWD 원천 기술 확보를 통해 차세대 디스플레이 대응력을 더욱 강화하게 됐다"며 "다양한 기술 확보를 통해 시장과 고객에게 최적의 디스플레이 솔루션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한경닷컴 김동훈 기자 d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