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흥국, 통화가치 절상에 소극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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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속보]한국은행은 물가상승 압력을 겪고 있는 신흥국들이 인플레이션 억제수단으로 통화가치를 절상하는 데엔 소극적이라고 20일 밝혔다.
한은은 이날 ‘신흥시장국 인플레이션 현황과 정책대응’ 보고서를 통해 신흥국들이 인플레이션에 대응하기 위해 주로 금리 인상을 택하고 있다고 전했다.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주요 신흥국들의 정책금리 인상 횟수를 보면 칠레 7회,인도 6회,태국 4회,브라질 말레이시아 대만 각 3회,중국 2회 등이다.그러나 높은 금리 수준으로 인해 자국 화폐가치가 상승할 가능성이 있는 일부 국가들은 이를 피하기 위해 지급준비율 인상 등 양적 긴축정책을 병행하고 있다고 한은은 파악했다.브라질은 지난해 7월 금리 인상 이후 금리정책은 피하고 자급준비율을 올렸다.위안화 절상 문제에 민감한 중국은 지급준비율 인상을 주된 수단으로 활용하고 있다.
신흥국이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해 쓰는 또다른 카드는 가격 및 물량에 대한 직접 규제다.양파 수출을 전면금지한 인도,곡물 비축 물량의 방출을 결정한 러시아,생필품 가격통제를 실시하고 있는 중국 등이 대표적이다.한은은 신흥국이 통화가치 절상에 소극적인 이유는 국제경쟁력 약화,추가 외국자본 유인 등의 부작용을 우려하고 있어서라고 설명했다.한은은 다만 통화가치 절상률이 높은 국가일수록 물가상승률이 낮은 경향이 있다고 덧붙였다.
박준동 기자 jdpower@hankyung.com
한은은 이날 ‘신흥시장국 인플레이션 현황과 정책대응’ 보고서를 통해 신흥국들이 인플레이션에 대응하기 위해 주로 금리 인상을 택하고 있다고 전했다.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주요 신흥국들의 정책금리 인상 횟수를 보면 칠레 7회,인도 6회,태국 4회,브라질 말레이시아 대만 각 3회,중국 2회 등이다.그러나 높은 금리 수준으로 인해 자국 화폐가치가 상승할 가능성이 있는 일부 국가들은 이를 피하기 위해 지급준비율 인상 등 양적 긴축정책을 병행하고 있다고 한은은 파악했다.브라질은 지난해 7월 금리 인상 이후 금리정책은 피하고 자급준비율을 올렸다.위안화 절상 문제에 민감한 중국은 지급준비율 인상을 주된 수단으로 활용하고 있다.
신흥국이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해 쓰는 또다른 카드는 가격 및 물량에 대한 직접 규제다.양파 수출을 전면금지한 인도,곡물 비축 물량의 방출을 결정한 러시아,생필품 가격통제를 실시하고 있는 중국 등이 대표적이다.한은은 신흥국이 통화가치 절상에 소극적인 이유는 국제경쟁력 약화,추가 외국자본 유인 등의 부작용을 우려하고 있어서라고 설명했다.한은은 다만 통화가치 절상률이 높은 국가일수록 물가상승률이 낮은 경향이 있다고 덧붙였다.
박준동 기자 jdpow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