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 밀수 '천태만상'…비둘기가 마약 운반

평화의 상징인 비둘기가 마약을 운반한다고?

19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비둘기를 이용한 기상천외한 마약 밀반입 수법을 소개했다.외신에 따르면 이 비둘기는 콜롬비아 북서부 도시인 부카라망가에서 마약을 등에 매고 감옥을 향해 날아가던 중 경찰에 포착됐다.

당시 비둘기는 40g의 마리화나와 5g의 코카인을 운반하고 있었다. 비둘기가 감당하기에는 다소 무거운 양이었다.

콜롬비아 현지 경찰은 "교도소 철망을 넘어가려고 힘겹게 애를 쓰는 비둘기를 발견했다"며 "이상하게 생각해 보니 등에 마약이 있었다"고 밝혔다.이어 "신종 마약 밀반입 수법"이라며 "이 비둘기는 지역경찰의 보호를 받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해 콜롬비아에서는 마약조직을 돕던 앵무새가 경찰에 잡힌 적 있다. 이 앵무새는 경찰이 오면 '도망쳐!'라고 조직원들에게 외쳐 이들이 도망치는 것을 도왔다.

한경닷컴 부수정 기자 oas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