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산단 정전때 광양제철소 발전기도 가동 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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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파워, 연관성 여부 조사지난 17일 전남 여수국가산업단지 정전 사태 때 인근 광양제철소 내 부생복합 발전기도 동시에 가동이 중단된 것으로 밝혀졌다.
GS칼텍스 등 핵심시설 재가동
20일 포스코파워에 따르면 17일 오후 4시8분 여수산단 정전 당시 광양제철소 내 각각 14만2000㎾ 용량의 부생발전기 2대도 한 시간가량 가동이 중단됐다. 포스코파워 측은 저전압 유입으로 발전기가 멈춰선 것으로 보고,정확한 원인을 파악 중이다. 부생발전소는 제철과정에서 발생한 폐가스로 터빈을 돌려 전력을 생산하는 가스재활용 발전설비로 지난해 건설됐으며,생산한 전기는 돈을 받고 광양 시내 한국전력 사곡변전소로 송전하고 있다. 사곡변전소는 이번 여수산단 정전 사태와 관련이 있는 용성변전소 등과 선로가 연결돼 있어 발전기 가동 중단이 여수산단 정전과 관련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한편 19일부터 여수산단 현장에서 정전 원인 및 피해 현황을 조사 중인 정부 합동조사반은 이날 현장 조사를 마치고 정확한 원인 규명 작업에 나섰다.
정양호 지식경제부 전기위원회 사무국장은 "현장에서 취합한 자료 등을 토대로 이르면 1주일 안에 결과를 내놓을 것"이라며 "사고 당일 전력사용량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것과 관련해 정전 원인이 과부하 때문이었는지 여부도 조사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정전으로 가장 큰 피해를 입은 GS칼텍스는 이날 오후 원유정제시설(CDU) 등 멈춰섰던 핵심 시설을 재가동했다. 회사 관계자는 "경유 탈황 시설 등 일부 시설을 제외하곤 95% 정상 가동에 돌입했다"며 "제품 테스트 과정을 거쳐 다음 주 초면 모든 공장이 100% 정상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광주=최성국/이정호 기자 skcho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