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 작년 영업익 1조7000억

LG이노텍, 매출 100% 급증…현대百, 순이익 22% 증가
SK이노베이션(옛 SK에너지)의 지난해 이익이 80% 이상 급증했다. 수출액은 사상 최고다.

SK이노베이션은 작년 매출 43조8675억원,영업이익 1조7068억원을 기록했다고 20일 밝혔다. 2009년과 비교해 매출은 22.4%,영업이익은 88.0% 증가했다. 순이익은 1조2363억원으로 81.9% 늘었다. 작년 수출도 25조8633억원으로 사상 최고를 기록,최근 5년 누적 수출이 100조원을 돌파했다. 회사 측은 "지난해 하반기 유가 상승과 정제이윤 증가로 주력 사업인 석유부문의 실적이 좋았고 해외 석유개발 사업도 호조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LG이노텍은 작년 본사 기준 매출이 100.1% 늘어난 3조7193억원에 달했다. 영업이익은 1045억원으로 690.7% 급증했다. 회사 측은 "LED(발광다이오드)TV 스마트폰 등 전방산업 시황이 좋았던 데다 고객구조 다변화 및 원가 절감을 통해 수익성이 향상된 덕분"이라고 밝혔다. 삼성카드도 영업이익이 1조2328억원으로 한 해 전보다 85.8% 증가했다. 매출은 20.7%,순이익은 91.5% 늘었다. 보유주식 매각이 매출과 이익이 늘어난 배경이다.

현대백화점도 예상에 부합하는 실적을 발표했다. 작년 총매출이 2조1075억원으로 8.0%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2174억원으로 11.6%,순이익은 2917억원으로 22.0% 늘었다. 이지영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압구정점과 중동점을 새 단장한 이후 기존 점포 성장률에 속도가 붙었다"고 분석했다.

OCI머티리얼즈의 실적도 대폭 개선됐다. 작년 매출은 2353억원으로 2009년보다 31.0%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29.0%,순이익은 18.4% 늘었다. 송명섭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수급이 빠듯한 삼불화질소(NF3) 생산설비를 꾸준히 확대하고 있어 올해도 매출과 영업이익이 40~50% 증가할 것"으로 진단했다. 반면 대림산업의 작년 매출은 6조1982억원으로 1.2%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3295억원으로 23.5% 줄었고,순이익은 2.7% 증가한 3526억원을 기록했다. 회사 측은 "부동산 경기 침체로 주택사업 매출이 줄었고 원가율도 나빠졌다"고 설명했다.

김다운/조재희 기자 k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