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D금리 年 3%로 올라…대출이자 부담 커져

국고채 금리 한달반새 1%P ↑
91일물 양도성 예금증서(CD) 금리가 2년 만에 연 3%대로 올라섰다.

이에 따라 주택담보대출 금리도 오르게 돼 대출자들의 부담이 커질 전망이다. 국고채 금리는 한 달 반 만에 1%포인트 가까이 급등했다. 20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91일물 CD 금리는 전날보다 0.02%포인트 올라 연 3.0%에 고시됐다. 91일물 CD 금리가 연 3%대를 나타낸 것은 2009년 1월14일(연 3.02%) 이후 처음이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이날 SC제일은행이 180일물 CD를 0.03%포인트 높여 발행하면서 91일물 CD 금리도 올랐다"며 "한국은행이 13일 기준금리를 올린 이후에도 추가 인상을 강하게 시사하면서 시중금리가 전반적으로 상승하고 있다"고 말했다.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날보다 0.02%포인트 오른 연 3.81%로 마감했다. 장 막판 상승폭이 줄긴 했지만 외국인과 은행의 국채 선물 매도가 지속되면서 한때 연 3.87%까지 치솟기도 했다. 5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0.01%포인트 오른 연 4.35%에 장을 마쳤다. 윤여삼 대우증권 선임연구원은 "한은이 시장의 예상과 달리 기준금리를 올리면서 금리가 오르고 있다"며 "국고채 금리도 지난해 12월 초 바닥을 치며 상당폭 올랐다"고 설명했다.

신동준 동부증권 채권팀장은 "한은이 2차례 정도 추가 인상해 기준금리를 상반기 중 연 3.25% 선까지 끌어올릴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