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企 사이버 대출 장터' 오픈…年 4000억 금융비용 절감

신용보증기금
중소기업이 시중은행을 상대로 '금리 쇼핑'을 할 수 있는 사이버 대출 장터가 만들어진다. 신용보증기금은 이 같은 제도 도입을 통해 중소기업이 연 4000억원에 달하는 금융비용을 절약할 수 있을 것으로 추산했다.

신보는 이 같은 내용의 '중소기업 사이버 대출 장터'를 오픈한다고 20일 발표했다. 대출 장터 세부 운영 방안에 따르면 중소기업이 신보 홈페이지를 통해 보증대출을 신청하면 각 시중은행에 신청 내용이 자동으로 통지된다. 은행이 상세 대출 조건을 제시하면 해당 기업은 은행별 조건을 비교 검토해 가장 유리한 제안을 한 은행을 선택한다. 지금까지는 중소기업이 은행 영업점을 직접 방문해 대출 및 보증상담을 받았기 때문에 금리 협상의 주도권을 쥐기 어려웠다는 게 신보 측 설명이다.

신보는 앞으로 사이버 대출 장터가 활성화되면 중소기업의 금리 부담이 평균 1%포인트,금액으로는 연 4000억원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신보는 또 은행 입장에서도 온라인 마케팅으로 전환돼 점포 유지비 및 인건비 등의 명목으로 연 900억원을 절약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신보 역시 부실률 하락 등으로 연 770억원의 대위변제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는 계산이다.

이호기 기자 h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