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인플레, 통화긴축으로 잡지 못한다"-왕궈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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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인플레이션 우려는 통화 긴축정책으로 잡지 못한다. 현재의 물가상승 자체를 인플레이션으로 규정하기 힘들기 때문이다."
왕궈강(王國剛) 중국사회과학원 금융연구소장(사진)은 20일 하나대투증권이 개최한 투자전략 포럼에서 이같이 주장했다. 왕 소장은 "중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2011~2015년간 9.3~11%의 안정적 고성장을 지속할 것"이라며 "중국의 경제가 성장하는 과정에서 소비자물가지수(CPI)의 상승은 필연적"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는데, 현재 중국에서 발생하고 있는 물가상승은 식료품 가격상승이 주요 원인이기 때문에 이를 인플레이션으로 보기 힘들다는 판단이다.
그는 "인플레이션은 CPI 상승률이 6개월 연속 3% 이상의 수준을 기록할 때로 보통 정의된다"며 "그러나 중국의 CPI 상승은 공급부족으로 인한 식료품가격 상승에 의한 것이어서 통화 긴축정책으로는 잡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통화 긴축이 식료품 생산량을 늘릴 수는 없기 때문이란 설명이다.왕 소장은 CPI 상승을 야기한 식료품가격 상승의 원인으로 자연재해와 투기자금의 유입 등을 꼽았다. 물가상승을 잡기 위한 방법으로는 재정과 행정정책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그는 "식료품가격 상승은 정부의 농촌지역 지원이라는 재정정책, 투기자금 문제는 행정정책으로 해결돼야 한다"고 말했다. 또 중국 국무원이 지난해 11월19일 CPI 안정화를 위한 16가지 조치를 발표했는데, 여기에 재정과 행정정책들이 포함돼 있다고 전했다.
왕 소장은 "올해 CPI 수준은 초기에는 높고, 후기에는 낮을 것"이라며 "초기에는 지난해의 기저효과 등이 영향을 미칠 것이기 때문"이라고 내다봤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
왕궈강(王國剛) 중국사회과학원 금융연구소장(사진)은 20일 하나대투증권이 개최한 투자전략 포럼에서 이같이 주장했다. 왕 소장은 "중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2011~2015년간 9.3~11%의 안정적 고성장을 지속할 것"이라며 "중국의 경제가 성장하는 과정에서 소비자물가지수(CPI)의 상승은 필연적"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는데, 현재 중국에서 발생하고 있는 물가상승은 식료품 가격상승이 주요 원인이기 때문에 이를 인플레이션으로 보기 힘들다는 판단이다.
그는 "인플레이션은 CPI 상승률이 6개월 연속 3% 이상의 수준을 기록할 때로 보통 정의된다"며 "그러나 중국의 CPI 상승은 공급부족으로 인한 식료품가격 상승에 의한 것이어서 통화 긴축정책으로는 잡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통화 긴축이 식료품 생산량을 늘릴 수는 없기 때문이란 설명이다.왕 소장은 CPI 상승을 야기한 식료품가격 상승의 원인으로 자연재해와 투기자금의 유입 등을 꼽았다. 물가상승을 잡기 위한 방법으로는 재정과 행정정책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그는 "식료품가격 상승은 정부의 농촌지역 지원이라는 재정정책, 투기자금 문제는 행정정책으로 해결돼야 한다"고 말했다. 또 중국 국무원이 지난해 11월19일 CPI 안정화를 위한 16가지 조치를 발표했는데, 여기에 재정과 행정정책들이 포함돼 있다고 전했다.
왕 소장은 "올해 CPI 수준은 초기에는 높고, 후기에는 낮을 것"이라며 "초기에는 지난해의 기저효과 등이 영향을 미칠 것이기 때문"이라고 내다봤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