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 세발낙지' 주식시장 복귀?…참좋은레져 매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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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0년대 후반 국내 파생상품시장을 주름잡으며 유명해진 투자고수 '목포 세발낙지' 장기철씨(43)가 증시에 돌아왔다. 국내 자전거 대표주인 참좋은레저의 지분을 5% 이상 확보하면서다.
장씨가 선물시장이 아닌 현물시장에 등장한 것은 2000년~2002년 당시 서울신용평가정보의 주식을 매입한 뒤 9년 만에 처음이다. 2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1967년생인 개인투자자 장기철씨가 지난 12일부터 20일까지 장내에서 연일 참좋은레져 주식을 매입, 지분 5.01%(70만1109주)를 확보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금액으로 환산하면 약 43억원 가량(평균매입가 6200원 기준)이다.
참좋은레져의 주가도 장씨의 장내매수 등에 힘입어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장씨가 최초로 매입한 것으로 확인된 지난 12일에는 상한가를 기록했으며, 이후 전날까지 단 하루를 제외하고는 연일 올랐다.
장씨는 과거 '압구정 미꾸라지' 윤강로씨와 '전주투신' 박기원씨 등과 함께 '슈퍼개미', '슈퍼메기' 등으로 불리며 당시 선물시장을 좌지우지할 정도로 '큰 손'으로 불렸다. 장씨는 대신증권 목포지점 영업부장 출신이며, 이때부터 전설에 가까운 수익률로 유명세를 타기 시작했다. 참좋은레져는 또 다른 '큰 손'이자 '주식농부'라는 별칭으로 불리고 있는 박영옥씨가 이미 돈을 투자해 놓고 있는 상장사라서 더 눈길을 끈다. 박씨는 지난해 11월12일 제출된 바 있는 분기보고서(2010년 9월30일 기준)상 참좋은레져의 주식 33만여주(지분 2.37%)를 갖고 있다.
장씨는 그의 전성기인 1990년대말에서 2000년대 초반까지 국내 선물시장에서 활약을 펼치다가 이후 현물시장에 뛰어들어 투자에 실패한 뒤 은둔생활을 해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는 또 2008년 외환위기 이후에 다시 활동을 재개하며 '슈퍼개미'보다 더 큰 투자규모일 것이라는 이유로 '슈퍼메기'라는 별칭까지 얻기도 했었다.
참좋은레져 관계자는 "아직까지 장씨로부터 지분매입 배경 등에 관해 전해 들은 바가 없다"며 "장씨가 예전에 '목포 세발낙지'유 유명한 '큰 손'이라는 것만 추측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편, 참좋은레져는 지난해말부터 차기 대선바람이 불면서 정책 관련주로 분류, 시장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
장씨가 선물시장이 아닌 현물시장에 등장한 것은 2000년~2002년 당시 서울신용평가정보의 주식을 매입한 뒤 9년 만에 처음이다. 2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1967년생인 개인투자자 장기철씨가 지난 12일부터 20일까지 장내에서 연일 참좋은레져 주식을 매입, 지분 5.01%(70만1109주)를 확보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금액으로 환산하면 약 43억원 가량(평균매입가 6200원 기준)이다.
참좋은레져의 주가도 장씨의 장내매수 등에 힘입어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장씨가 최초로 매입한 것으로 확인된 지난 12일에는 상한가를 기록했으며, 이후 전날까지 단 하루를 제외하고는 연일 올랐다.
장씨는 과거 '압구정 미꾸라지' 윤강로씨와 '전주투신' 박기원씨 등과 함께 '슈퍼개미', '슈퍼메기' 등으로 불리며 당시 선물시장을 좌지우지할 정도로 '큰 손'으로 불렸다. 장씨는 대신증권 목포지점 영업부장 출신이며, 이때부터 전설에 가까운 수익률로 유명세를 타기 시작했다. 참좋은레져는 또 다른 '큰 손'이자 '주식농부'라는 별칭으로 불리고 있는 박영옥씨가 이미 돈을 투자해 놓고 있는 상장사라서 더 눈길을 끈다. 박씨는 지난해 11월12일 제출된 바 있는 분기보고서(2010년 9월30일 기준)상 참좋은레져의 주식 33만여주(지분 2.37%)를 갖고 있다.
장씨는 그의 전성기인 1990년대말에서 2000년대 초반까지 국내 선물시장에서 활약을 펼치다가 이후 현물시장에 뛰어들어 투자에 실패한 뒤 은둔생활을 해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는 또 2008년 외환위기 이후에 다시 활동을 재개하며 '슈퍼개미'보다 더 큰 투자규모일 것이라는 이유로 '슈퍼메기'라는 별칭까지 얻기도 했었다.
참좋은레져 관계자는 "아직까지 장씨로부터 지분매입 배경 등에 관해 전해 들은 바가 없다"며 "장씨가 예전에 '목포 세발낙지'유 유명한 '큰 손'이라는 것만 추측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편, 참좋은레져는 지난해말부터 차기 대선바람이 불면서 정책 관련주로 분류, 시장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