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에 미녀 경찰 사라지고 현금카드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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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신화통신 "北 경제마인드 확산"평양 거리에서 미녀 교통경찰과 차의 오른쪽 자리에 운전대가 있는 차량이 사라졌다. 또 외화를 받는 상점에서 쓸 수 있는 현금카드가 발행되기 시작했고,식당에서 종업원과 노래를 부를 때 이젠 돈을 내야 한다.
중국 신화통신은 23일 평양주재 기자의 '조선의 새 기상도'란 르포 기사를 통해 작년 말부터 북한에 새로운 바람이 불며 생활이 달라지고 있다고 소개했다. 특히 '경제 마인드'로 돈을 벌기 위해 발빠르게 움직이는 사람이 빠른 속도로 늘어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외국인이 평양의 식당 등에서 흥에 겨워 종업원과 함께 노래를 부르는 경우가 있는데,과거엔 무료였지만 이젠 돈을 내야 한다고 신화는 전했다. 또 대부분 식당에서 방 이용료를 따로 요구한다.
작년 말부터 미국 달러 등 외화를 받는 북한 내 상점이나 식당에서는 '나래'라는 현금카드가 쓰이고 있다. 조선무역은행이 지난달 말부터 외화를 미리 입금한 뒤 사람들에게 서비스하고 있으며 대외결제은행 외화교환소에서 이 카드를 발급받기 위해선 미화 3달러를 내야 한다. 신화는 북한의 은행에서 발행한 최초의 현금카드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평양의 명물로 꼽히던 미녀 교통경찰이 사라졌다. 교통경찰의 수신호에 의존하던 교통통제가 LED(발광다이오드) 신호등으로 교체된 것.또 올해 1월1일부터 운전석이 차의 오른편에 위치한 차량은 운행이 전면 금지됐다.베이징=조주현 특파원 fore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