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박한철 내정은 회전문 인사…사퇴해야"

"김&장 출신 고위공직자 8명"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민주당 의원들은 23일 "박한철 헌법재판소 재판관 내정자가 지난해 서울 동부지검장 퇴임 후 '김앤장' 법률사무소에 재직했다가 헌재로 복귀하는 것은 회전문 인사"라며 자진 사퇴를 요구했다.

박지원 박영선 이춘석 박우순 의원은 오는 27일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김앤장에서 4개월 동안 2억4500만원의 월급을 받았고 4개월간 재산증가액이 4억원가량 돼 전관예우 의혹이 짙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들은 "김앤장 법률사무소는 그동안 한덕수 주미대사,한승수 국무총리,김회선 국정원 2차장,서동원 공정위 부위원장,박인제 권익위 부위원장,장용석 청와대 민정1비서관,윤증현 재정부 장관,이재훈 지경부장관 후보자 등 현 정부와 유착관계를 보였다"며 "박 내정자 역시 법률가로서 명예보다는 사적인 이익을 우선시해 전관예우를 받은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대법관,검찰총장,서울고법 부장판사,대검 중수부장,서울지방국세청장,청와대 통일안보수석비서관 등 사법부와 정부고위관료 출신으로 김앤장에 취업한 사람도 19명이나 된다고 덧붙였다.

민지혜 기자 spo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