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들 회사채 발행 러시

금리 오르기 전 '싼 자금' 확보
GS칼텍스는 오는 28일 만기 3년과 5년짜리 회사채 3000억원어치를 발행한다. 7월에 만기가 돌아오는 3억달러(3360억원) 규모 외화표시채권을 갚기 위해서다. 아직 만기가 6개월이나 남아 있지만 시중금리가 급등하고 있어 금리가 쌀 때 미리 조달하기로 한 것이다.

올 들어 시중금리 상승폭이 커질 것이라는 예상에 따라 기업들이 회사채 만기 전에 미리 자금을 확보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통상 차환용 회사채는 만기 한 달 이내에 발행하지만 이달 들어 회사채를 발행한 19개사 중 9개사는 만기보다 2~3개월 앞서 조달했다. 작년 12월 연 3% 밑으로 떨어졌던 3년 만기 국고채 금리가 한 달여 만에 연 3.81%(21일 기준)로 1%포인트 가까이 급등했다. 하지만 기존 발행금리보다 여전히 최대 2~3%포인트 싸 기업들이 회사채 발행을 서두르고 있다는 분석이다. 미리 확보한 자금은 은행 수시입출금식예금(MMDA) 머니마켓펀드(MMF) 등 단기상품에 넣어 이자 손실을 일부 상쇄한다는 계획이다.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