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황레이더]숨고르기 장세 이어질 듯…"시장 진입할 기회"

24일 전문가들은 국내 증시의 조정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김진영 삼성증권 연구원은 "중국의 통화 긴축정책이 예상보다 빠른 속도로 진행되지 않을까하는 우려가 투자자들의 차익실현 욕구를 자극하며 지난 21일 증시 하락을 이끌었다"며 "21일 급락에도 불구하고 이번주 초반 역시 중국 긴축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증시의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이선엽 신한금융투자 연구원도 "장기 상승에 따른 피로를 해소하는 국면이어서 지난 금요일 하루 반짝 조정으로 마무리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상승추세를 훼손할 정도의 주가조정을 예상하기는 어렵다는 진단이다.

이재만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은 "2008년 하반기 글로벌 금융위기와 지난해 5월 남유럽발 재정위기 확산 등과 같은 시스템리스크의 발생으로 글로벌 투자가들이 선진국과 신흥국 증시를 무차별적으로 이탈하는 현상은 나타나고 있지 않다"며 "최근 선진국 증시로 자금유입이 늘어나고 있기는 하지만 신흥국으로도 지속적으로 자금이 순유입되고 있다"고 전했다.또 국내 내부적으로도 외국인에 대항할 수급 주체가 부각되고 있다는 판단이다. 국내 주식형펀드의 환매 규모가 감소하고 있다는 점과 자문형랩이 크게 성장하고 있다는 점 등을 고려할 때, 내국인 수급개선이 외국인 수급악화의 대항마 역할을 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상승추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점에서 변동성 확대를 시장 진입의 기회로 활용하라고 전문가들은 조언했다.

김진영 연구원은 "전략적 차원에서는 주식을 미처 보유하지 못한 투자자들에게 절호의 기회가 될 것"이라며 "실적호조세가 지속되는 자동차 화학, 1분기 실적개선 관점에서 IT 은행 업종이 최선호 대상이며 업종내 대표주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압축하라"고 전했다. 이재만 연구원은 "비용견인형 인플레이션으로 기업의 매출원가가 상승한다면 매출원가를 매출가격에 보다 탄력적으로 반영할 수 있는 기업이 부각될 가능성이 높다"며 엔씨소프트 아모레퍼시픽 한섬 코오롱인더 OCI머티리얼즈 한진해운 호텔신라 강원랜드 신세계 성광벤드 OCI 등을 추천했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