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M&A 상장사 107개…전년비 소폭 증가

지난해 기업 인수·합병(M&A)을 완료하거나 진행중인 회사는 다소 늘었지만 주식매수청구대금은 대폭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2010년도 M&A에 의한 주식매수청구권 행사를 완료하거나 진행 중인 회사는 107개사로 2009년(103개사) 대비 3.9% 소폭 증가했다. 그러나 주식매수청구대금 지급액은 528억원으로 2009년도 1조8058억원 대비 97.1% 감소했다.시장별로 구분하면 유가증권시장 상장법인 35개사(32.7%)와 코스닥시장 상장법인 72개사(67.3%)였다. 사유별로 보면 합병이 91개사로 가장 많았고, 영업양수도(13개사), 주식교환 및 이전(3개사) 등의 순이었다.

한편 주식매수청금대금 지급은 유가증권시장에서 11개사 249억원, 코스닥시장에서 37개사 279억원이 지급됐다. 주로 기업규모가 작은 코스닥시장 상장법인의 합병 등으로 인하여 대금 규모가 대폭 감소했다.

유가증권시장 상장법인의 주식매수청구대금 지급규모는 동원에프앤비가 동원데어리푸드와의 주식교환으로 229억을 지급했다. 메리츠증권이 메리츠종합금융을 흡수합병하면서 19억원, 화성산업이 이랜드리테일에 영업양도를 하면서 15억원을 각각 지급했다.코스닥시장 상장법인의 지급규모는 웹젠이 엔에이치게임스를 흡수합병하며 66억원을 지급했다. 바텍이 이우엔탈을 흡수합병하면서 49억원, SC팅크그린이 이그잭스를 흡수합병하면서 27억원을 지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