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직장인 61.6% 이직 결심… 12.4%만 성공

[한경속보]지난해 직장인 10명 중 6명이 이직을 결심했지만 실제로 이직에 성공한 사람은 10%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취업포털 인크루트는 시장조사 전문기관 이지서베이와 공동으로 ‘2010 직장인 이직 결산 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4일 발표했다.이번 조사는 지난 11일부터 18일까지 일주일간 전국 남녀 직장인 500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신뢰수준은 95%,표본오차는 ±2.5%포인트다. 우선 이직하려고 마음 먹었거나 계획을 세운 적이 있는 지를 묻는 질문에 61.6%(308명)가 ‘그렇다’고 응답했다.하지만 이들 직장인 중 실제 행동에 나선 인원은 143명으로 절반에 못 미쳤다.다른 직장을 찾아 나선 직장인 중 실제 이직에 성공한 비율은 더욱 낮았다.이직을 시도한 직장인 중 62명만 이직에 성공했다.결국 지난해 직장인 10명 중 6명이 이직을 결심했지만 3명 정도만 행동으로 옮겼고,이 중 실제 이직에 성공한 사람은 1명 남짓에 그친 셈이다.

이직에 성공한 직장인들이 꼽은 성공 요인으로는 △‘원하는 일자리에 대한 정보 탐색 노력’(29.0%)과 △‘기존 직장에서 능력을 인정받고 나만의 입지를 다져놓은 것’(25.8%) 등이 꼽혔다.이어 △‘동종 관련업계 사람들과 인맥을 맺고 잘 관리한 것’(19.4%) △‘신입사원과 다름없는 열정과 성실함을 어필한 것’(19.4%)’ △‘입사하고자 하는 기업의 인재상,기업문화를 습득한 것’(6.5%)이라는 답변 순이었다.

직장을 옮긴 143명을 대상으로 ‘연봉에 변화가 있었냐’고 물어보니 10명 중 7명(71.0%)이 ‘연봉이 높아졌다’고 답했다.‘이직 전과 동일하다’는 응답이 19.4%,‘연봉이 낮아졌다’는 대답이 9.7%였다.이직자의 34.1%는 20% 가량 연봉이 올랐다고 답했다.대부분(88.6%) 10~30%의 수준의 연봉 상승률을 보였다.‘이직한 후 직급에 변화가 있었냐’고 물어보니 67.7%의 응답자가 ‘없었다’고 답했다.이직 이유를 묻는 질문에는 ‘연봉이 만족스럽지 않아서’(28.6%)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회사의 비전이 보이지 않아서’(23.1%)라는 응답도 많았다.이어 △‘내 커리어 발전을 위해’(9.1%) △‘업무강도가 너무 높아서’(8.4%) △‘상사,동료,부하직원과의 관계 때문에’(7.8%) △‘막연히 현재 직장보다는 나을 거라는 기대로’(6.8%) △‘회사 사정이 어려워져서’(6.5%) △‘일이 적성에 맞지 않아서’(4.2%) △‘회사 인지도가 낮거나 규모가 작아서’(1.0%) 등 다양한 이유가 제시됐다.

최진석 기자 iskr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