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男골프 무게중심 유럽으로

카이머, 우즈 밀어내고 2위
18년 만에 세계 1·2위 유럽선수
미국 남자골프가 고개를 숙이고 있다. 대륙대항전인 라이더컵에서 지난해 유럽팀이 승리한 데 이어 24일 현재 세계랭킹에서도 유럽선수들의 도약이 두드러졌다.

유럽 남자골프를 이끌고 있는 선수는 리 웨스트우드(잉글랜드),마르틴 카이머(독일),그레엄 맥도웰,로리 매킬로이(이상 북아일랜드) 등이다. 웨스트우드는 지난해 10월 말 타이거 우즈(미국)의 5년 아성을 깨고 처음 랭킹 1위에 올랐다.

이번에는 카이머가 우즈에게 한방 먹였다. 카이머는 지난주 유러피언투어 아부다비챔피언십에서 우승,우즈를 제치고 랭킹 2위로 올라섰다. US오픈 챔피언 맥도웰도 필 미켈슨(미국)을 6위로 밀어내고 4위 자리를 차지했다. 세계랭킹 1,2,4위가 유럽선수다. 폴 케이시,루크 도널드,매킬로이까지 합하면 '톱10'에 유럽선수가 6명이나 된다. 랭킹 1,2위가 유럽선수로 채워지기는 1993년 닉 팔도-베른하르트 랑거 이후 18년 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