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 블루칩멤버스] "불확실성 해소" 네오위즈게임즈 급등

시총 6일 만에 1조원대 회복
네오위즈게임즈가 '불확실성 해소'를 호재로 삼아 급등했다.

네오위즈게임즈는 24일 7.52%(3350원) 오른 4만7900원으로 마감,하루 만에 반등했다.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순매수가 주가 상승을 이끌었다. 시가총액은 1조107억원으로 6거래일 만에 1조원대를 회복하며 코스닥시장 11위에 올랐다. 이 회사는 지난 21일 장 마감 후 게임홀딩스에 747억원과 연 5% 수준의 이자를 지급하라는 법원의 1심 판결을 받았다고 공시했다. 네오위즈게임즈는 2007년 일본 게임회사 게임온을 인수할 때 게임홀딩스를 재무적투자자(FI)로 끌어들이며 77억엔(1042억원)의 풋백옵션(상환청구권) 계약을 맺었다. 하지만 네오위즈게임즈는 일본법상 제한을 이유로 풋백옵션 이행을 거부했고,게임홀딩스는 작년 1월26일 974억원의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

1년을 끌어온 법정 공방이 마무리된 데다 손해배상 규모도 예상보다 작은 점이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게임홀딩스의 주장이 그대로 받아들여질 경우 손해배상액이 원금에 연 35%의 이자를 더해 1300억원이 넘을 수도 있었다. 네오위즈게임즈는 항소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지만 1심 판결대로 이행한다 해도 손해배상액은 784억원 수준이다.

최경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이번 손해배상액을 반영하면 작년 4분기에 550억원대의 큰 순손실을 기록하겠지만 최근 두 달간 주가를 짓눌러왔던 소송 부담이 해소됐고 본업에 역량을 집중할 수 있게 된 점이 더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중국을 중심으로 한 해외사업의 실적 개선이 지속되고 있는 점도 추가 상승을 부를 재료로 꼽힌다. 최찬석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주력 총싸움게임(FPS) '크로스파이어'의 이달 동시접속자 수가 230만명으로 중국 내 캐주얼게임 중 1위를 차지하는 등 인기몰이가 지속되고 있다"며 "작년 4분기 해외 로열티 수입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155% 늘어나 460억원에 이를 것"이라고 분석했다.

네오위즈게임즈의 목표주가로 신한금융투자는 6만8000원,KTB투자증권은 6만5000원을 제시했다.

강현우 기자 h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