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 2100선 회복

[0730]코스피지수가 미국 증시 급등세에 힘입어 2100선을 회복했다.코스피지수는 오전 11시 현재 2100.19를 기록,전날보다 18.03포인트(0.87%) 뛰었다.

증시는 이날 강세로 출발한 뒤 기관에다 외국인까지 매수에 가담하면서 2105선까지 치솟아 지난 주말 낙폭을 상당 부분 만회했다.이후 개인투자자들의 순매도 규모가 커지며 상승 탄력이 둔화됐지만 2100선 안팎에서 오르내리고 있다.기관이 이틀째 대규모 ‘사자’에 나서 주가 상승을 견인하고 있다.자산운용사(410억원)와 증권(405억원)을 중심으로 기관투자가들은 1886억원어치를 쓸어담았다.기관 순매수는 정보기술(IT·917억원)주에 집중됐다.외국인도 4거래일 만에 순매수로 돌아서 7억원 매수 우위를 보였다.

반면 개인은 전기전자(-1146억원)를 중심으로 차익실현에 나서 1820억원어치를 처분했다.

전날 미국 다우지수가 2년 7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12000선 턱밑까지 올라간 덕분에 투자심리가 크게 호전됐다.이경수 신영증권 연구원은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앞두고 미국 증시가 급등한 영향으로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증시가 전반적으로 오르고 있다” 며 “최근 증시의 화두였던 외국인 매도세가 주춤한 덕에 수급 부담을 덜어낸 것도 호재”라고 설명했다.대형주가 0.96% 뛰면서 모처럼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중형(0.58%) 및 소형(0.51%) 주도 골고루 오르고 있다.건설(2.78%) 은행(1.63%) 유통(1.16%) 업종이 1~2%대 급등했다.반면 운수창고(-0.32%) 증권(-0.29%) 통신(-0.27%) 업종은 강한 상승장에서도 고전 중이다.

시가총액 10대 상위 종목이 모두 오름세다.최근 조정을 받았던 현대차(1.33%) 현대모비스(0.17%) 기아차(1.24%) 등 현대차그룹주가 나란히 상승세다.100만원을 찍고 주춤했던 삼성전자도 0.72% 뛰어 4거래일 만에 상승 반전했다.

작년 4분기 사상 최대 영업실적을 낸 삼성전기는 3.21%,호남석유는 3.62%씩 각각 뜀박질했다.유가 강세 덕에 에쓰오일은 7거래일 연속 상승해 52주 신고가를 10만1500원으로 높였다.코스닥지수도 528.02로 0.93포인트(0.18%) 올라 이틀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새내기주는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이날 거래를 시작한 팀스는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은 반면 중국고섬은 2.70% 내렸다.전날 증시에 입성한 새내기주는 일제히 약세다.다나와가 이틀 연속 가격제한폭까지 폭락했고,씨그널정보통신도 전날 하한가에 이어 8.65% 급락했다.

서보미 기자 bmseo@hankyung.com